가수 정준영. 동아닷컴DB
정준영의 하차로 5인 체제 위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한 달 반 사이 박보검과 정준영(사진)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박2일’은 16일 16.5%(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지만 하락세 속에서 정상을 지켜 속내는 복잡하다. 박보검을 게스트로 초대해 끌어 모은 관심을 정준영의 하차로 깎아먹는 분위기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박2일’의 최고 시청률은 박보검이 게스트로 출연한 8월21일 편으로 19.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매회 시청률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9일은 15.9% 에 머물렀다. 게다가 ‘1박2일’은 KBS 일요일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청률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3년 12월부터 출연해온 정준영이 지난달 말 성추문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내부적으로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2일 방송분은 내용 전개상 정준영이 그대로 등장했지만, 9일부터 아예 제외되면서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정준영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5인 체제가 된 ‘1박2일’에겐 빠른 시일 내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윤시윤은 합류한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멤버들과의 적응력이 더욱 요구된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17일 “정준영의 하차로 멤버들이 체감할 만큼 큰 변화는 없지만 재정비한다는 마음으로 출연자들은 물론 스태프 한 명 한 명 모두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