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나란히 방송을 시작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KBS 2TV ‘오 마이 금비’ 박진희,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맨 위부터)이 전작과 다른 변신으로 시청률 잡기에 나선다. 사진|로고스필름·초록뱀미디어·SBS 티저 영상 캡처
SBS ‘푸른 바다…’ 이민호·전지현 호흡
KBS ‘오 마이 금비’ 부성애로 감성 호소
MBC ‘역도요정…’ 청춘 고민·성장 그려
11월 매주 수·목요일 안방극장에서 ‘박’ 터지는 대결이 펼쳐진다. 16일 KBS 2TV ‘오 마이 금비’와 MBC ‘역도요정 김복주’ 그리고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앞서 3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이 같은 날 시작해 치열한 대결을 벌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주중드라마의 혈투다. 올해 마지막 안방극장의 맞대결 양상, 그 결과는 어떨까.
● ‘푸른 바다의 전설’의 압승?
단연 ‘푸른 바다의 전설’의 우위가 점쳐진다. 국내를 넘어 중국어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전지현과 이민호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 때문이다. 또 전지현이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명실상부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한류열풍을 합작한 박지은 작가와 재회한 것도 그 근거가 된다. 소재 역시 인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장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를 상대해야 할 ‘오 마이 금비’는 부성애로 시청자 감성에 호소한다. 극중 오지호는 아동치매에 걸린 초등학생 딸을 보살피며 삶의 가치를 깨닫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칫 신파로 흘러갈 수 있는 스토리 라인과 진한 부성애가 극적인 설정의 경계에서 시청자의 가슴에 얼마나 파고들지가 관건이다. KBS가 수차례 편성을 변경해온 끝에 내놓은 카드인 만큼 숨겨진 저력을 기대하게 한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역도, 리듬체조, 수영 등 체대생들을 통해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경쾌하게 그린다. 두 드라마에 비해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과 분위기 면에서 젊고 밝다.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등 젊은 스타들과 안길강, 최무성, 장영남 등 베테랑들의 어우러짐은 또 다른 시청 포인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