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의학드라마·안방 흥행’ 두 토끼 사냥

입력 2016-1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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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한석규. 사진제공|SBS

SBS ‘낭만닥터 김사부’ 7일 첫 방송

한석규(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안방극장에서 흥행 부진을 씻는 동시에 의학드라마의 성공까지 다시 이어가는 등 2가지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7일부터 방송하는 한석규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낭만닥터)에 방송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낭만닥터’는 한석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의학드라마로 2014년 드라마 ‘비밀의 문’에 이은 2년 만의 컴백작이다. 8월 종영한 ‘닥터스’와 방송 시간차가 크게 나지 않고, 다른 의학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종영하며 ‘의학드라마=흥행 불패’ 공식이 깨진 만큼 주인공으로서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비밀의 문’이 방송 당시 한석규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4%까지 떨어지는 등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해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방송 안팎에서 부담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일단 제작진은 한석규라 “가능한 기대”를 갖고 있다. 권력과 돈에 굴하지 않는 한 의사가 대형병원이 아닌 지방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한석규는 모든 걸 버리고 은둔하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을 맡았다. 생사를 오가며 긴박하게 펼쳐지는 의학드라마가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기획의도다.

이런 점에서 한석규와 잘 맞아떨어진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1일 “병원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대해 집중한다”며 “친숙하고 소탈한 분위기와 한석규의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가장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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