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마음의소리’, 김수현의 ‘프로듀사’ 바통 잇는다 [종합]

입력 2016-11-03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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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마음의소리’, 김수현의 ‘프로듀사’ 바통 잇는다 [종합]

KBS가 1년 6개월여만에 예능드라마를 내놓는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10년간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한 ‘마음의 소리’는 ‘프로듀사’(2015)의 뒤를 잇는 KBS 예능국의 도전을 상징한다.

3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는 KBS2 예능국 최초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준민 KBS 사업국 국장은 이날 “KBS 예능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작년에는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를 했고 이번에는 ‘마음의 소리’를 선보인다. 웹툰 ‘마음의 소리’를 보고 드라마화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각별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제작하는 첫 번째 드라마이자 첫 번째 금토드라마였다. 당시 배우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출연으로 KBS 예능국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1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예능국의 두 번째 작품 ‘마음의 소리’가 제2의 ‘프로듀사’로 불리는 이유다.

하병훈PD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면 재미있을까를 고민했다. 일단 웹드라마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할 수 없다. 나는 예능 PD라서 예능적으로 ‘마음의 소리’에 접근했다. 웹드라마로 한 이유는 만화 자체가 짧기 때문이다. 속도감 있게 구성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프로듀사’와 얽혀서 언급되기도 하는데 ‘마음의 소리’는 좀 더 예능적인 요소가 더 많은 작품이라 시트콤이고, 예능국과 더 성격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예능드라마 제작 이유를 말했다.

현장에선 ‘인터넷맨’ 편이 선공개됐다. 만화를 실사로 옮겨놓은 듯한 싱크로율이 웹툰과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었고, 예능적인 재미 역시 탁월했다. 이광수(조석 역), 김대명(조준 역), 정소민(애봉이 역), 김병옥(조철왕 역), 김미경(권정권 역) 등이 출연한다.


웹툰 작가 조석은 “외모적인 싱크로율의 경우 외모적으로는 어떤 배우가 와도 일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광수와 조석 캐릭터의 이미지, 성격이 너무 닮아 있었다. 외모적인 일치율은 아버지 역할을 맡은 김병옥 배우가 최고다. 캐스팅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음의 소리’는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의 원톱 주연작이기도 하다. 조석으로 분한 이광수는 실제 웹툰 원작자 조석을 연기한다. 이광수는 “촬영 전에 감독님이 노출이 있을 거라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상체 노출이 아니더라. 하체 노출이었다. 내 육신을 준비했다”고 주인공으로서 준비한 부분을 말해 SBS ‘런닝맨’을 통해 단련한 입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석의 여자친구 애봉이로 분한 정소민은 작품을 통해 역대급으로 망가진다. 정소민은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조금더 재미있게 연기했다. 보여지기에 망가져 있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우려했는데 나중에는 더 의욕적으로 임했다. 감독님조차 만류했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이에 함꼐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파트너로서 정이 떨어질 정도”였다고 정소민의 연기 열정(?)을 추억해 재미를 더했다.

KBS 예능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 판권을 소유한 제작사 크로스픽처스가 의기투합해 만든 ‘마음의 소리’는 사전제작됐으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에 오는 7일 월요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마다 4주에 걸쳐 공개되며, 이후 공중파 버전이 추가돼 오는 12월 방영된다. (웹 10개 에피소드, 공중파 20개 에피소드)

성남|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성남|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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