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동티모르’ 준프로 강남도 내두른 ‘극한 생존기’

입력 2016-11-26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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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편이 매회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질주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편 4회는 12.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편 1회는 10.4%, 2회는 1회보다 0.8%p 상승한 11.2%, 3회가 2회보다 0.2%p 상승한 11.4%를 기록한 것에 이어 또 한 번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정글’에겐 ‘자기 자신’ 외엔 동시간대 적수가 없다. 25일 동시간대 방송된 KBS ‘VJ 특공대’는 4.8%, MBC ‘듀엣가요제’는 5.9%로 ‘정글의 법칙’ 시청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요일에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봐도 ‘정글의 법칙’은 명실상부한 금요 예능 터줏대감으로 25일 방송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의 예능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동티모르 편 순간 최고 시청률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병만과 이문식, 권오중, 강남이 떫은 콩 한쪽을 나눠먹는 장면이 순간 시청률 18.1%를 기록한 것. 콩 한쪽 먹는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았을 만큼 이날 생존은 가혹했다. 후발대의 생존 주제는 ‘시간을 잊어라’. 후발대 멤버 이문식, 권오중, 김환, 오창석, 유인영이 선발대에서 잔류한 김병만과 황치열을 만나자마자 시계를 압수당했다. 제작진의 시계까지 철저히 수거해 아무도 시간을 모른 채 본능에 의지하게 됐다.

생존지를 찾던 중엔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끄러운 바위와 진흙에 몇 번이나 위험한 순간을 넘기며 계곡 근처 동굴을 찾았다. 멤버들은 겨우 비를 피해 시야를 확보하는가 했지만, 고작 3분 만에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 바닥이 잠기기 시작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높은 곳으로 이동한 병만족은 판초를 벗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했다.

고정이 되고 싶은 ‘정글 인턴’ 강남은 한발 늦게 정글에 도착했지만, 진흙에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2시간을 걸어 합류해야 했다. 바닥이 까마득한 다리 위를 기어서 건넜다. 강남은 "인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고된 길 끝에 병만족을 찾았다.

드디어 병만족이 다 모였지만, 온종일 비를 맞으며 거처를 찾아 헤맨 터라 먹을 것이라곤 초반에 채취한 약간의 야생 콩과 오창석이 덥석 손으로 잡은 도마뱀 2마리밖에 없었다. 계곡물이 흙탕물이 되어 낚시도 불가능한 상황에 삶은 콩은 병만 족장조차 너무 떫다고 뱉어낼 정도. 멤버들은 도마뱀을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아 한밤중에 수색에 나서 오렌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오렌지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병만 족장은 인턴 강남에게 도마뱀 손질을 주문했다. 강남은 “누나 가자”며 유인영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악녀 전문 여배우 유인영은 겁먹지 않고 능숙하게 손질을 해내며 남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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