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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이 북극곰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26일 '무한도전'에서는 야생 동물의 아버지 정준하가 북극곰을 만나러 가는 ‘북극곰의 눈물’ 첫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북극곰의 눈물’은 지난 1월 방송된 ‘행운의 편지’ 마지막 미션이다. 정준하는 아프리카 아기 코끼리 도토, 가봉 고릴라에 이어 북극곰과의 교감을 마지막으로 2016년을 마무리해야했다.
멤버들은 북극곰을 만나러 가기 전 MBC 다큐 ‘북극의 눈물’, ‘남극의 눈물’ 을 연출한 조준묵, 김진만 PD들을 만나 북극곰에 대한 사전 정보를 들었다. 또 정준하에게 ‘북극곰과 백허그를 하고 와라’, ‘곰에게 마이크를 채워줘라’ 등 무리한 과제를 줘 그를 당황케 했다.
정준하는 앞서 아프리카 코끼리 도토를 함께 만났던 멤버 박명수와 동행, '무한도전' 공식 듀엣인 하&수 두 사람은 캐나다 처칠로 향했다.
북극곰의 주 서식지인 허드슨만으로 향하기 전 정준하와 박명수는 야생에서 생활할 수 없는 북극곰들을 돌보는 북극곰 보호소인 아시니보인 동물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수족관을 누비며 헤엄치는 북극곰들을 보고는 놀라워했다. 그러면서도 어미를 잃고 보호받고 있는 어린 북극곰 스타와 캐스카가 겪은 가슴 아픈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본격적으로 특수 차량 툰드라버기를 타고 북극곰을 만나러 간 박명수와 정준하는 허드슨만이 11월에도 얼지 않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탄식했다. 말로만 듣던 지구온난화의 비극과 마주하자 미안한 마음이 커졌던 것. 이동 중 만난 첫 번째 북극곰이 외롭게 풀로 허기를 달래자 가슴 아파했다.
물론 웃음도 있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북극곰이 배설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언제 북극곰이 응가하는 걸 보겠냐"며 잊지 못할 경험에 행복해했다. 뿐만아니라 한국에 있는 멤버들과의 영상 통화 시간에는 양호하지 못한 통신 상태로 수차례 연결이 끊겼고 멤버들은 새벽 4시라는 촬영 시간을 참지 못하고 흥분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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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준하가 만난 도토는 아프리카에서 어미를 잃는 등 상처 받은 채 살아가는 아기 코끼리를 통해 인간의 잔혹함을 이야기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야생 북극곰들 역시 정준하, 박명수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도 미안함, 슬픔, 안타까움,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북극곰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처칠 사람들의 모습과 금의환향한 하&수의 이야기는 오는 12월3일 '무한도전' 북극곰의 눈물 두 번째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무한도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