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일요일이다. 나영석 PD와 방송인 강호동의 이야기다.
tvN은 19일 “‘신서유기3’가 8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온라인·모바일 콘텐츠로 시작해 이번 시즌3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식 편성됐다.
멤버 수도 늘었다. 시즌1 이승기에서 시즌2 안재현으로 교체된 데 이어 시즌3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가 합류하면서 ‘6인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나영석 PD와 강호동이 오랜만에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나영석 PD는 2013년 tvN으로 이적한 이후 약 4년 만에 ‘일요일 예능’으로 복귀다. 강호동 역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1박2일’ 이후 ‘신서유기’로 재회하면서 다시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환상적인 조합에서 성공은 미지수다.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는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의 인기는 강력하다. 먼저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일요일 밤을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20%대 육박하는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도 변수다.
또 KBS 2TV ‘개그콘서트’ 역시 10%대 내외 시청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나영석 PD과 강호동이라는 조합만으로도 ‘일요일 밤 예능 경쟁’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다만 기존의 ‘신서유기’를 넘어서는 웃음코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3에서 그런 웃음코드가 담길지 미지수다. 게임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의 경쟁 구도가 관계자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