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휴방①] ‘무한도전’ 담백한 재회 약속 "성장해 돌아올게요"

입력 2017-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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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담백한 재회 약속 "성장해 돌아올게요"

MBC '무한도전'이 21일 방송을 통해 7주 휴방을 직접 언급했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만큼 담백하고 유쾌했다.

멤버들은 서로를 디스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될때마다 멤버들은 깨알같이 휴방을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광희가 "입대날짜 나오면 '무한도전'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자 유재석은 "그런데 우리가..."라며 '무한도전'의 휴방을 말했다.

방송 말미에 유재석은 "우리가 7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주부터는 정준하 권상우가 함께 하는 '사십춘기'가 3주 정도 방송된다"며 "나머지 4주 정도는 '무한도전' 방송을 재편집해 선보인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 중간중간 진행되는 아이템이 있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이 생각할 여유를 갖고 많은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7주다.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3주 이후에 찾아뵙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무한도전'의 휴방 전 마지막 방송은 요란하지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너의 이름은’ 편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박명수, 정준하, 양세형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 나서며 보통의 '무한도전'처럼 방송을 구성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유재석과 함께 경동시장으로 이동했고 경동시장에서의 1라운드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번째 대결 장소는 임진각이었다.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난감해했고 정준하는 "박명수가 판문점까지 가려나보다"라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주변 마을에 도착한 세 사람. 여러 번의 대결 끝에 정준하가 인지도 대결에서 먼저 패배했고 뒤이어 같은 시민에게 도전한 박명수 역시 '박상면'으로 불리며 퇴근을 해야했다. 세 사람은 오후 4시 동시에 촬영을 마무리했다.

광희는 스타제국과 결별 후 소속사 찾기에 나섰다. "수많은 소속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그는 JYP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갓세븐 잭슨에게 연락, 하지만 잭슨은 "JYP와 안 어울리는 거 같다. 형은 YG잖아. 빅뱅 형들이랑.."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FNC를 방문하고는 "사옥이 넓다", SM 사옥 근처를 맴돌며 칭찬을 거듭했다. 특히 잭슨의 말대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간 광희. 하지만 들어가보지는 않고 일단 사전 주변 답사(?) 정도만 했다.

마지막으로 하하와 양세형은 압구정으로 이동했다. 하하는 양세형의 인지도를 의심하며 조기 퇴근을, 양세형은 오랫동안 퇴근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두 사람은 함께 다닐 파트너를 만났고 그 주인공은 가수 백청강이었다. 양세형과 백청강은 닮은 꼴 키와 외모, 스타일로 데칼코마니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선사했다. 하하는 두 사람을 '슈퍼맨이 돌아왔다' 쌍둥이 서언-서준이라 부르며 이휘재로 빙의해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양세형은 인지도 대굴욕을 맛봤다. 압구정 거리에서도, 설욕전을 기대했던 차이나타운에서도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양세형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롤모델로 '하하'를 언급해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은 '너의 이름은' 편을 통해 인지도 테스트를 진행, 멤버들의 초심을 다시 되돌아보게 했다. 성장해서 돌아올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이 휴방하는 첫 주인 오는 28일에는 권상우와 정준하가 출연하는 '사십춘기'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무한도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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