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웅 “자칭 애국세력, 태극기 사유 못하도록 해야”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시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허지웅은 1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입으로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정작 보수와 극우를 통합시켜 지지세력을 강화한 덕에 지금의 위기를 낳았다. 이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언제나 똑같은데, 이게 기이할 정도로 늘 효과가 있었다”고 적었다.
허지웅은 “첫째, 임계점을 넘어선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다. 둘째, 한달 동안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민들을 향해 사과도 하고 부패와 결별하거나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는 동안 산발적으로 교계나 학자층을 동원해 지금의 소란은 문제를 제기한 측이 북괴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는 종북 몰이 발언을 흘린다. 물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고 썼다.
이어 “셋째, 한달이 지나갈 즈음 최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의 인성이나 정보를 습득한 경로에 관한 문제 제기를 시작한다. 메세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한다. 넷째,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종북 발언을 이어받아 소수의 사람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이때 언론이 이를 조명하며 ‘한편 반대 집회가 있었다’는 식으로 흡사 동일한 수준과 규모의 여론이 발생한 듯이 보도한다.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순식간에 찬성과 반대의 5:5 여론 경쟁처럼 포장된다”고 이야기했다.
허지웅은 “끝으로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5:5의 여론전쟁, 즉 서로 다른 의견의 격돌처럼 굳어져버리고 여기 지역 갈등이라는 무적의 진영논리까지 개입되면서 상황은 장기전을 맞는다. 이 와중에 시민의 결기는 무기력과 자조에 쉽게 젖어든다. 이와 같은 전략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지금이 다른 부분은 시민과 자유 언론이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점 뿐이다.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일만이 한국 정치역사에 있어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전략의 고리를 깰 수 있다. 시민이 나서서 겨우 여기까지 왔다. 정치인들은 광장의 개평을 나눌 때가 아니다. 이와 같은 규모의 부패와 불법에도 전과 같은 전략에 휩쓸려버린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그 어떤 종류의 의무도 애국도 공동체를 향한 사랑도 주장할 수 없다”며 “자칭 애국 세력이 태극기를 사유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이들에게 태극기는 우리 공동체의 상징이 아니라 KKK 깃발과 같은 극우의 상징물일 뿐이다. 우리가 되찾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허지웅 SNS 전문>
박근혜 정부는 입으로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정작 보수와 극우를 통합시켜 지지세력을 강화한 덕에 지금의 위기를 낳았다. 이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언제나 똑같은데 이게 기이할 정도로 늘 효과가 있었다.
1. 임계점을 넘어선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다.
2. 한달 동안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민들을 향해 사과도 하고 부패와 결별하거나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는 동안 산발적으로 교계나 학자층을 동원해 지금의 소란은 문제를 제기한 측이 북괴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는 종북 몰이 발언을 흘린다. 물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
3. 한달이 지나갈 즈음 최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의 인성이나 정보를 습득한 경로에 관한 문제 제기를 시작한다. 메세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한다.
4.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종북 발언을 이어받아 소수의 사람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5. 이때 언론이 이를 조명하며 "한편 반대 집회가 있었다"는 식으로 흡사 동일한 수준과 규모의 여론이 발생한 듯이 보도한다.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순식간에 찬성과 반대의 5:5 여론 경쟁처럼 포장된다.
6.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5:5의 여론전쟁, 즉 서로 다른 의견의 격돌처럼 굳어져버리고 여기 지역 갈등이라는 무적의 진영논리까지 개입되면서 상황은 장기전을 맞는다. 이 와중에 시민의 결기는 무기력과 자조에 쉽게 젖어든다. 이와 같은 전략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과거와 지금이 다른 부분은 시민과 자유 언론이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점 뿐이다.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일만이 한국 정치역사에 있어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전략의 고리를 깰 수 있다. 시민이 나서서 겨우 여기까지 왔다. 정치인들은 광장의 개평을 나눌 때가 아니다. 이와 같은 규모의 부패와 불법에도 불구하고 전과 같은 전략에 휩쓸려버린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그 어떤 종류의 의무도 애국도 공동체를 향한 사랑도 주장할 수 없다.
자칭 애국 세력이 태극기를 사유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이들에게 태극기는 우리 공동체의 상징이 아니라 KKK 깃발과 같은 극우의 상징물일 뿐이다. 우리가 되찾아야만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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