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이DA:다] 휴 잭맨 VS 조진웅, 꽃중년들의 스크린 대격돌

입력 2017-03-01 0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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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는 꽃중년들의 스크린 대격돌이 펼쳐진다. 한국의 꽃중년인 조진웅과 할리우드의 꽃중년 휴 잭맨이 각각 심리 스릴러와 감성 액션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 ‘날선 연기’ 조진웅과 ‘마지막 울버린’ 휴 잭맨

‘대세남’조진웅의 섬세한 심리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해빙’을 추천한다. ‘해빙 ’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조진웅이 맡은 ‘승훈’은 모든 것을 잃고 한 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신도시의 계약직 의사다. 우연히 집주인 ‘성근’(김대명_의 치매 걸린 아버지 ‘정노인’(신구)의 수면내시경을 맡게 되고, 실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듣게 된다. 유일하게 고백을 듣게 된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나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된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미래의 형사에게서 걸려 온 무전 한 통으로 그와 교신하며,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과거에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분했던 그가 ‘해빙’에서는 악몽 속에 빠져 섬세하게 흔들리는 표정과 날카롭고 예민한 ‘승훈’의 감정을 연기했다.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을 보고 싶다면 두 말할 것 없이 ‘로건’을 추천한다. ‘로건’은 능력을 잃어가린 로건(울버린)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는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다.

로건은 그동안 슈퍼히어로에서 볼 수 없었던 감성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휴 잭맨의 변신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0년‘엑스맨’을 시작으로 17년간 총 9편에서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한 휴 잭맨은 이번에도 대체불가능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치유능력을 상실해가는 ‘로건’은 자신의 얼굴조차 기억을 못하는 ‘프로페서X’와 함께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 실험실에서 탈출한 ‘로라’를 만나며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대결을 펼친다. 기존 짜릿한 액션이 가득한 전작이었다면 이번에는 감성이 가득 담긴 연기로 휴 잭맨은 마지막 울버린을 연기하게 된다.


● 역사의 아픔 ‘눈길’과 청소년의 아픔 ‘눈발’

‘눈’이라는 글자가 붙여진 두 편의 영화도 삼일절에 개봉한다. 민족의 아픔을 다룬 ‘눈길’과 청소년의 아픔을 다룬 ‘눈발’이 주인공이다.

‘눈길’은 일제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다. 2015년 KBS 1TV 드라마 특집극으로 방송된 작품이 영화로 재편집돼 개봉한다.‘위안부’소재로 이야기를 만든 ‘눈길’은 두 여배우의 열연으로 다시금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아픔을 알려줄 것이다.

연기돌 기대주 ‘박진영’(갓세븐)과 준비된 연기파 배우 지우의 첫 주연작인 ‘눈발’은 눈이 내리지 않은 마을로 온 소년 민식과 마음이 얼어붙는 소녀 예주가 만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민식은 비난 속에 내몰린 예주에게 정작 손을 내밀어주는 주며 예주가 동정 없는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접속’, ‘카트’ 등 웰메이드 영화 대표 제작사 명필름이 미래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진정한 영화 장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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