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범인일 거란 증거가 99개여도 무죄일 거란 증거가 1개라도 있으면 그 사람은 무죄예요!”

최강희의 진실된 대사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추리의 여왕’에서 살인사건에서 범인을 밝히려고 수사를 진행하는 하완승(권상우)과 유설옥(최강희)의 모습이 보였다.

한 여성이 살인을 당한 사건이 벌어지자 하완승을 수사를 진행했고 유설옥과 추리를 시작하며 그 여성의 시부모가 유력한 용의자로 좁혀졌다. 하완승은 시부모들이 범인인지 물었지만 유설옥은 “100%가 아닌 이상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고 하완승은 “99.9%라도?”라고 되물었다.

이에 유설옥은 “0.01%라도 놓친다면 안 된다. 멀쩡한 사람을 잡아가는 건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또 그 가족의 인생까지 바뀔 수 있다. 100%가 되기 전까지는 말을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죽임당한 시아버지가 자신이 며느리를 죽였다고 고백했고 하완승은 그를 상대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유설옥의 말을 듣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유설옥은 홍준오 소장(이원근)의 도움을 받아 따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증거물도 찾아냈다. 또 하완승에게 문자로 “지금 할아버지가 거짓 자백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답변을 받은 유설옥은 시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이를 본 하완승은 사건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고 유설옥은 “아무나 집어넣고 실적만 올리면 다 되냐. 범인이라는 증거가 99개가 되더라도 무죄라는 증거가 1개만 있으면 무죄다”라고 외쳤다.

이날 방송에서 유설옥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형사들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의심을 하되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세밀하게 관찰하며 조사를 하는 모습과 더불어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누구에게도 범인이라고 단정짓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설옥은 피해자의 남편(성기윤)이 자신이 발견한 증거물인 신발의 사이즈와 똑같은 발 사이즈를 갖고 있으며 피해자가 죽은 시간에 알리바이가 명확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이에 유설옥이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