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높은 완성도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입력 2017-05-06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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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게 타협은 없다! 강행군에도 포기를 모르고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을 모아 공개했다.

‘역적’은 드라마 초반부터 단 3회 방송만을 앞둔 현재까지도 대본 리딩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이 비법이다. 산 중턱의 휴게소, 임시 천막, 급식소 등 의자와 테이블 몇 개만 있으면 그곳은 바로 대본 리딩장이 된다. 포스터 촬영 날과 제작 발표회 날에도 대본 리딩은 계속됐다.

시간과 공이 특히 많이 들어가는 사극인 데다 30부작으로 규모가 큰 작품임에도 지치거나 타협하는 법 없이 여전히 대본 리딩을 빠뜨리지 않는 우직한 고집은 드라마의 완성도로 연결됐다. ‘역적’은 섬세한 연출, 탄탄한 극본과 더불어 찰떡같은 연기 호흡으로 호평받고 있는데 바로 이 배우들의 궁합을 완성 시키는 것이 대본 리딩이다.

연출의 김진만 감독은 지속적인 대본 리딩을 통해 배우들에게 대본의 의도와 연출의 목표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의 섬세한 디렉션에 배우들은 이미 여러 차례 감사와 감탄을 보냈다. 타이틀 롤 윤균상은 “김진만 감독님의 디렉션 덕분에 첫 주연의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고 했고, 채수빈은 “김진만 감독님은 대본 리딩으로 연기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신다”고 했다. 김지석은 “매 씬이 전달하려는 의도와 감정을 정확하게 캐치해 세세하게 디렉팅해 주실 뿐 아니라 촬영 중간중간 역사 이야기를 해주시며 작품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주신다”고 했고, 이하늬는 “김진만 감독님의 끈기와 뚝심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강행군에 진행되는 대본 리딩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다가도 불현듯 서로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고, 반짝이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더하기도 한다고.

‘역적’ 제작진은 “촬영에 쫓기다 보면 배우와 감독이 마주 앉아 작품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없기 마련인데 ‘역적’ 팀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소통과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 3회 방송분만을 남긴 지금도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는 ‘역적’은 8일 28회를 방송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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