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윤식당’ 이진주 PD가 직접 밝힌 나영석 리더십

입력 2017-05-12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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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③] ‘윤식당’ 이진주 PD가 직접 밝힌 나영석 리더십

tvN ‘윤식당’ 이진주PD가 나영석PD의 리더십을 이야기했다.

이진주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4년째 나영석PD와 함께 일하고 있다. 직업적으로 보면 나의 아버지다”라고 소개했다.

“2011년에 입사해서 지금 7년차인데요. 저는 회사를 잘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뭘 해야 하는지 모르고 다녔었죠. 그냥 가라는 팀에 가서 일했었어요. 나영석 선배님은 그랬던 저에게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던져 주셨죠. 저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에게 편집해보라면서 나눠주세요. 근데 또 후배들이 만들어온 걸 최대한 존중해주시죠. PD치고 자기 취향이 없는 사람은 없거든요. 분명히 고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거 같은데 후배들이 열심히 만든 결과물을 크게 손대지 않으세요.”

이진주PD는 tvN ‘삼시세끼-고창 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그리고 ‘윤식당’을 통해 나영석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나영석표 예능을 사랑하는 팬들에겐 언제나 우려의 대상이다. ‘재미없으면 이진주PD가 편집한 것’이라는 팬들의 평가가 뒤따르기 때문.

이에 대해 이진주PD는 “그런 반응을 알고 있다. ‘재미없으면 후배들이 한 거야’라는 말들”이라며 “하지만 그런 반응을 ‘나영석의 그늘’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제가 이 연차에 혼자서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어내는 게 더 이상하거든요. 나영석 선배에게 배우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항상 나영석PD는 후배들을 믿어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부 반응에 크게 동요하진 않죠. 오히려 저는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나영석의 프로젝트가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끼리는 딱 보면 누가 만들었는지를 알거든요. 그렇게 여러 가지 개성이 녹아있으니까 80분 방송 시간이 탄력적으로 느껴지는 거 같아요.”




‘윤식당’은 나영석PD가 이진주PD에게 던진 난제였다. 이PD는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라고 하셨다. 너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다. 기분이 좋다”고 시청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도 출연진에 대한 어느 정도의 호감도가 있으니까 시청률 8%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10%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싶었죠. 시청자 분들이 보내주신 호응, 정말 보람찬 반응이었어요. ‘윤식당’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프로그램이거든요. 출연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우리를 도와준 인부들부터 철거해야했을 때 좌절보다는 으샤으샤 해준 스태프들 등이 뒤에 있었어요. 저는 시청자들이 스태프들에게도 애정을 보여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통 출연자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마련인데... 스태프들의 노력까지 미루어 짐작해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지막으로 이진주PD는 시즌2 구상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우선적으로는 행정적으로 허가가 나는 섬이 있어야한다”며 “운 좋게 행정상 문제가 없는 장소를 찾는다면 시즌2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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