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서현진♥양세종 ‘사랑의 온도’, 秋 물들일 로맨스 (종합)

입력 2017-09-0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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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서현진♥양세종 ‘사랑의 온도’, 秋 물들일 로맨스 (종합)

‘사랑의 온도’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자신만만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장르물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두 번째로 작품에서 호흡하게 된 서현진과 양세종이 ‘사랑의 온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서현진, 양세종 그리고 남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서현진은 “사랑의 온도라는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그 전에 의학드라마가 사건 중심이라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랑의 온도’가 글이 섬세하다. 필력을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라며 “온전히 감정선에 치우친 대본이 개인적으로 어렵다. 모험, 도전의 느낌의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양세종은 “각자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의도, 색깔이 뚜렷했다. 관계에 따라서 태도가 많이 바뀌는데 그런 지점이 흥미로웠고,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며 “현수(서현진 분)을 만나게 되면서 정선이가 가지고 있는 결핍들이 많이 채워져서 다른 행동이 나오게 된다. 그게 캐릭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현진은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다시 한 번 재회한 것에 대해 “(양세종이) ‘듀얼’이라는 작품에서 하나 하고 왔다. 그래서 굉장히 어른스러워져서 왔더라. 그 전에는 어디에 서야하는 지 모르는 상태였다면, 능수능란해져서 왔다. 낯설기도 했다. 초반에 리딩을 할 때 차라리 모르는 사이었으면 했다”며 “걱정스러웠는데, ‘낭만닥터’를 할 때도 그랬고 연기를 잘 한다. 리딩을 세 번 정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좋아졌다. 또 현장에서 눈 보는 게 어색한 건 하루가 지나니 괜찮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진은 “지금 드라마를 다른 분이 각색했으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소설은 보신 분에게 요약만 듣고 보지 않았다. 들었을 때는 분위기가 다르더라. 그래서 드라마는 그렇게 옮기시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사랑이라는 것에 진지하고 오롯이 그것에 집중해서 만든 드라마를 쓰시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말을 믿었다. 또 작가님이 이 드라마를 하고 나면 사랑이 하고 싶어질 거라고 하셨다. 그 말에 홀려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원작에 대한 부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서현진은 “1부에 나오는 간질간질한 신이 있다. 근데 막상 촬영하고 나니 좋더라. 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으면 간질간질한 멜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이에 양세종은 “설렌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양세종은 매 작품에서 연기에 대해 호평받는 것에 대해 “연기할 때 그 공간이 익숙하고 편안하면서 설레고 좋은 떨림을 받는다. 선배님들도 내가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잘 만나는 것 같다. 복이 많다.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연기할 때 부담감은 못 느끼고, 재미있게 그 상황에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정재영 선배님께서 감사할 정도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또 즐겁게 촬영을 하신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 좋아서 많이 반했다. 사람을 죽이고 유치장에 갇히더라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작 ‘듀얼’에서 호흡한 정재영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양세종은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만큼 주위에서 기대가 우려가 있으시다. 나 또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서현진은 양세종의 매력에 대해 “일단 잘생겼다. 그리고 현장에서 남자 스태프들이 형인데, 엄청 귀여워한다. 열심히 하고 진지하다. 사람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예쁜데, 그래서 순진한 구석이 있어서 좋게봐주시는 것 같다”며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를 넘어가는 열심히를 한다. 그런 재능이 있어서 급성장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드라마가 로맨스인 만큼 연애를 한창 할 나이인 양세종에게 어떤 이성에게 끌리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양세종은 “드라마 안에서 현수라는 역할이 끌리는 부분이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실제로도 이 세상에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나타난다면 마음이 갈 것 같다”고 실제 이상형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현진은 “대본이 좋다. 최근에 감독님이 편집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홍콩영화 같더라. 우리나라 드라마 같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서정적이었다. 그래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번 ‘사랑의 온도’의 연출을 맡은 남건 감독은 “드라마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이나 연출 면이나 드라마 색감에 대해서도 회의를 많이 했다. 지금도 색감의 토대만 잡고 발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 신마다 분위기와 색채를 잡아내겠다는 마음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주인공들의 감성을 어떻게 섬세하게 잡아낼까 초점을 기울이고 있다. 연기를 기본적으로 잘 해주셔서 가능하지만, 스태프들 또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기존의 멜로드라마 공식을 벗어나보자는 느낌이 있다. 어떤 식으로 표현될 지는 방송을 보시면 알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일, 혹은 꿈 때문에 무언가를 놓치는 것. 그 감정들과 순간들이 우리 마음속에 다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나의 젊은 시절, 혹은 첫사랑의 순간을 떠올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가 지난 2014년 출간한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상대에게서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 분)와 남자 정선(양세종 분)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쳐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 로맨스다. ‘조작’ 후속으로 오는 9월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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