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관계자 등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김수미가 6일 오전 11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광수 교수의 빈소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술에 취한 김수미가 커터칼을 소지한 채 빈소를 찾아 자해 소동을 벌였다는 것.
이와 관련해 김수미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김수미와 고인은 오랜 친구 사이다. 막역했던 것으로 안다”며 “김수미가 부고 소식에 상심이 컸다. 이날도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김수미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 출연하고 있다. 제작진 관계자는 “김수미 소동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그의 분량이 많지 않아 촬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병원 측은 일부 소동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자해 소동?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경찰이 다녀갈 만큼 소동이 있었던 것은 맞다. 김수미가 술에 취해 약간 소란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 소동에 대해서는 “해프닝으로 이해하시면 된다. 이미 상황이 정래돼 정확한 것은 잘 모른다. 큰 소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광수 전 교수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고 있다. 유족은 7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