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스·솔루션스·라이프 앤 타임, 모두가 하얗게 불태운 280분

입력 2017-09-11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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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스·솔루션스·라이프 앤 타임, 모두가 하얗게 불태운 280분

“하얗게 불태웠다.”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지난 10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PLAY LOUD : 칵스, 솔루션스, 라이프 앤 타임’ 공연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함성과 함께 화려한 막을 내렸다.

3월부터 “밴드 음악은 더 크게 듣자!”라는 의미의 ‘PLAY LOUD’ 캠페인을 진행한 칵스, 솔루션스, 라이프 앤 타임은 침체된 밴드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국내외에서의 기획 공연은 물론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대중들이 보다 많이, 쉽게 음악을 접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예스24 라이브홀’에서의 공연은 그동안 세 팀이 진행해온 ‘PLAY LOUD’ 캠페인의 ‘총결산’격의 공연으로, 지난 5월 ‘KT&G 상상마당’에서 첫 공연을 가진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영상, 특수효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장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은 각 팀당 약 1시간의 단독 공연, 그리고 마지막 합동공연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의 첫 순서였던 라이프 앤 타임은 변함없는 최고의 연주력을 바탕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틀 전 새 EP ‘Thumbs Up’을 발매한 솔루션스는 신곡과 대표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떼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세 번째 순서인 칵스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EP ‘RED’ 의 수록곡인 ‘grey’를 비롯, 작정하고 관객들을 뛰어놀 수 있도록 구성한 셋리스트를 보여주었다. 세 팀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른 밴드의 멤버가 등장, 함께 연주를 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엔딩은 합동공연, 세 팀의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관객들과 함께 뛰놀며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였다. 그렇게 오후 5시에 시작한 공연은 사전 공지된 240분의 러닝타임에서 20분을 더한 9시 20분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특별한 기획공연과 이벤트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PLAY LOUD’. 그간 치열하게 달려온 세 팀은 이제 9월 마지막 주, 일본 도쿄에서의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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