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혼일기2’에서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두 번째 제주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였다.
12일 방송된 ‘신혼일기2’에서는 제주 바닷마을에서 소박한 일상 속 함께 있는 행복을 느끼는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달콤하게 물들였다. 제주 숲길을 산책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이들의 일상이 소개되며, 언제나 서로를 배려하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제주에서 세 가족만의 한적한 일상을 즐기고 있는 장윤주-정승민 부부는 이날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사려니 숲길을 찾았다. 장윤주는 “이성이 마음에 들었을 때 ‘같이 좀 걸어요’라고 말한다. 그냥 함께 걸었을 때 ‘나와 잘 맞겠다’ 혹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녀에게 남편 승민은 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었다.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장윤주는 “당시, 남편과 걸으면서 느꼈던 그 호흡이 좋았다. 걸을 때 무의식적인 습관이 나오기 마련인데 남편은 잘 맞춰주며 걷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남편 승민은 이날 산책을 하면서도 아내 윤주에게 물을 먼저 내어주고 가방의 무게를 덜어주며 늘 곁에서 윤주를 챙겼다. 함께 걸으며 어느새 닮아있는 둘이 걸음걸이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푸른 숲길을 나란히 걷는 이들 세 가족의 모습 위로, 이들의 결혼식 축가이기도 했던 이적의 ‘같이 걸을까’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가슴 찡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또 부부싸움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했다. 장윤주는 “남편이 말을 잘한다. 싸울 때 자기의 의견과 의사를 확실하게 설득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남편 승민은 “아내와 잘 싸우지 않는다. 지금까지 싸운 횟수는 고작 3번 정도다. 그마저도 바로 화해한다”며 “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지는 게 이기는 거다’라고 말해주셨던 걸 떠올린다. 그 순간의 감정만 참으면 참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남편 승민의 말처럼, 장윤주-정승민 부부는 툭탁거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곧바로 화해하고 함께 웃음 지으며 현실부부의 애틋함을 뽐냈다.
엄마가 된 톱모델 장윤주의 솔직한 속마음도 전해졌다. 리사를 돌보던 윤주는 “올해 엄마아빠는 영화관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괜찮다. 리사 때문에 못간 거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위로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본 영화 제목도 잊었다. 왠지 모르게 순간 울컥했다”고 밝혔다. 장윤주는 “엄마가 된 이후, 순간순간 내가 투명인간이 된 듯 느껴진다. 스스로 나를 무너뜨리는 순간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충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장윤주는 또 대한민국 대표 톱모델답게, 필라테스 운동에 집중하며 몸매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출산 후 내 삶은 돌아갈 순 없더라도 내 몸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천천히 많이 걸었다. 6년 째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근력운동, 체형교정까지 4개의 운동을 하루에 하나씩 돌아가면서 관리했다. 한 달을 꾸준히 했더니 탄력이 생겼다. 더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