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최성국-한채영, 스크린 3색 코미디 대결

입력 2017-09-16 11: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임창정-최성국-한채영 사진제공|채널A·전망좋은영화사·이사베이

배우 임창정과 최성국, 한채영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웃음대결을 벌인다. 뜨거운 여름 극장가를 피하고, 다시 시작될 추석 연휴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 주연영화를 내놓는 틈새 전략이다. 나란히 코미디 영화를 택한 것도 공통점이다.

최성국은 14일 개봉하는 ‘구세주:리턴즈’(감독 송창용·제작 창컴퍼니)로 돌아온다. 2006년 시작한 ‘구세주’ 1편과 2009년 개봉한 후속편을 잇는 세 번째 이야기. ‘최성국표 코미디’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더 반가운 영화다. 최성국 역시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전부 쏟아 부었다”고 기대했다.

영화는 금 모으기 운동이 한창이던 1997년 IMF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폼 나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비루하기만한 가장이 벌이는 고군분투기.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 이준혁이 최성국과 투톱으로 나서 이야기를 이끈다.

한채영의 스크린 복귀도 눈길을 끈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제작 컬처캡코리아)에서 실제 상황과 비슷한 톱스타 역할을 맡았다. 영화 출연은 2009년 참여한 ‘걸프렌즈’ 이후 8년 만이다. 한동안 중국영화 출연에 주력해온 한채영은 다시 국내 관객 앞에 나서면서 망가지는 연기도 망설이지 않는다. 중학생 딸을 둔 엄마이지만 밖에선 싱글인 척 하는 상황이 만드는 에피소드가 주요 내용이다.

한채영은 “내가 가진 허당의 매력, 철없는 내 모습을 영화에 그대로 담았다”며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실제의 나를 스크린에서 보일 기회가 온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덕분에 “크게 연기한다는 기분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했다”고도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로마의 휴일’의 임창정도 빼놓기 어렵다. 최근 액션 스릴러 장르에 집중해온 임창정이 오랜만에 장기를 살려 완성한 코미디 영화다. 공형진, 정상훈과 콤비를 이룬 임창정은 영화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클럽을 통째 인실로 삼지만 하는 짓마다 빈틈을 보인다.
임창정은 “처음엔 웃기지만 갈수록 마음을 자극하는 이야기”라며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