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왕성한 활동’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입력 2017-09-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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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년동안 음반 4장·콘서트 5회
일부 팬 “완급조절이 필요할때”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룹 젝스키스를 향한 가요계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으로 동료는 물론 후배 가수들에게 좋은 자극제와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한편, 잦은 콘서트와 음반 출시로 상품성에 역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젝스키스가 21일 5집 ‘어나더 라이트’를 발표했다. 4월 발표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후 5개월 만의 신작이다. 젝스키스 측은 “18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팬들에게 어필하지만, 이들이 지닌 ‘스타파워’나 지난해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한 화제성에 비하면 음원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24일 오후 3시 현재 ‘특별해’와 ‘웃어줘’가 각각 멜론 실시간차트 81위와 100위에 올랐다. 다른 음원차트 상위 50위권에서도 젝스키스의 이름을 찾기 어렵다. 앞서 기존 히트곡 위주의 리메이크 앨범도 1위는 물론 ‘줄세우기’까지 했던 젝스키스지만, 총 9곡의 신곡으로만 꾸며진 정규앨범의 성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젝스키스가 이처럼 폭발력이 떨어진 것은 잇단 음반 발표, 콘서트, 팬미팅, 전시회, 시상식 콘셉트의 이벤트 등 왕성한 활동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싱글 ‘세 단어’로 시작해 ‘2016 리-앨범’, 20주년 기념 앨범 등 지난 1년 동안 4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콘서트도 작년 재결성 이래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콘서트가 5번째다. 일부 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젝스키스가 신인 그룹도 아니고 활동과 각종 프로모션이 너무도 많다”면서 “적당하게 완급 조절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한다.

다른 일각에서는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동료나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반응이다.

젝스키스 역시 이번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노래가 예고편이었다면 이번에는 팬들과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기대 반 설렘 반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동안 1위는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재밌게 활동하는 게 가장 멋진 선배의 모습일 거다. 아이돌 틈새에서 아등바등 싸우지 않고 여유롭게 무대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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