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부암동’ 이요원·라미란·명세빈, 품위있는 복수 워맨스 (ft.이준영) (종합)

입력 2017-09-27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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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부암동’ 이요원·라미란·명세빈, 품위있는 복수 워맨스 (ft.이준영) (종합)

JTBC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또 한 번의 여성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시작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은 복자클럽을 결성, 막내 이준영과 함께 유쾌한 응징을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선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석장 감독과 배우들은 “세 여자들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복수 설정이 재미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래시장 생선 장수 홍도희로 분한 라미란은 “소박한 작품이다. 거칠고 짙은 작품이 많았는데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낮춰줄 수 있을 것이다. 피 비린내나는 복수가 아니라 좋다”, 재벌가 딸 김정혜 역을 맡은 이요원 역시 “웃음, 감동이 다 들어있다. 거창한 복수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복수 과정이 재미있을 것”, 정숙하지만 상처를 지닌 이미숙을 연기하는 명세빈은 “현실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수줍음이 많은 이요원과 명세빈을 위해 촬영 현장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라미란은 “현장에서도 재미있다. 두 말없는 여배우들을 웃게 하느라 힘이 들지만 친해지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고 이요원은 “라미란과 명세빈을 tv에서만 봤었다. 덕분에 처음 만났지만 친근했다. 호흡은 첫 촬영 때부터 잘 맞았다”, 명세빈은 “호흡이 잘 맞는다. 첫 촬영 때는 떨리는데 참 즐겁다. 라미란이 너무 재미있고 그것에 반응하는 이요원의 모습도 웃긴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요원은 전작인 MBC ‘불야성’ 유이와도 워맨스를 형성했다. 이에 대해선 “나도 멜로를 하고 싶다. 기회가 많았던 20대 때는 멜로를 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장르에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멜로하고 싶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더라”고 아쉬워했고, MC 박경림은 “슬픈 음악을 준비해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요원은 “여배우들과 케미가 잘 형성되는 것 같다. 내가 세 명 중 막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세 배우들은 웹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연구 중이다. 이요원은 “캐릭터를 솔직하고 본능에 충실하다고 분석해서 그에 맞게 연기하고 있다. 빈틈있는 생활 연기를 잘 하고 싶은데 워낙 탁월한 라미란과 함께 연기해서 부끄럽다”고 수줍어했다. 이에 라미란은 “애교가 살짝 아쉽더라. 하지만 빈틈없는 생활연기를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북돋웠다. 명세빈은 “웹툰에서 내 캐릭터는 우울하게 그려진다. 외적으로 변신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사람이라도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나와 비슷한 소심한 면을 부각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연기 포인트를 덧붙였다.


더불어 이준영(유키스 준)은 갑자기 재벌가로 편입된 김정혜의 의붓아들 이수겸 역을 맡아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복자클럽 막내이자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이준영은 “부담스러웠는데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영광이다”라고 각오했고, 권석장 감독은 “표정 없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얼굴에 그늘이 묻어나더라. 슬픔이 느껴졌다. 캐스팅의 결정적인 매력이었다”고 이준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석장 감독은 “처음에는 원작을 어느 정도 참고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웹툰은 스토리 라인, 감정 표현에 있어 여백이 많은 편이더라. 드라마화하기에는 심심하다고 판단했다. 웹툰에는 없는 새로운 등장인물을 설정해 감정을 유도해내고 있다. 12부작이 짧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며 “독특한 드라마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막강한 출연진뿐만 아니라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 권석장 감독이 연출하고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해 완성도를 높였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크리미널 마인드’ 후속으로 10월 11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총 12부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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