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 생에 오직 집과 고양이만을 감당하려는 ‘하우스푸어’ 남세희를 맡아 담담한 말투와 표정으로 이성적인 성향의 인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점차 윤지호(정소민 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달라진 감정을 미묘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이민기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Q1. 현재 촬영장 분위기는 어떠한가, 그리고 어떻게 호흡을 맞춰 나가는지?
촬영장 분위기는 늘 따뜻하다. 아주 유쾌하거나, 너무 진중하거나 하지 않아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스태프분들부터 배우분들까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일에 열중하며 현장의 호흡을 함께 잘 만들어 가고 있다.
Q2. 6~7회에서 지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복병 복남이 등장했다. 이때 “세입자와 집주인 관계 이상은 불편하다”고 선언했던 세희에게 어떤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는지?
세희는 분명 질투를 했다. 저는 그 마음을 알지만 세희는 자기 안에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마 알지 않으려 무의식적으로 애쓰고 있었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Q3. 직장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세희는 ‘좌 대출 우 고양’의 인간으로 고양이에게 많은 애정을 쏟는 인물. 실제 고양이와 함께 촬영할 때 어떤지, 어려움은 없나?
고양이님의 컨디션에 따라 조금은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영리하시고 사람 손길을 좋아하셔서 오히려 촬영에 도움이 될 때가 더 많다. 따로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촬영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는데 왜 사람들이 집사를 자처하는지 이해가 됐다.
Q4.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보이길 원하는지?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얘기와 소재들을 나름의 위트와 재치 속에 풀어나가는 드라마 인만큼 힐링하시며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 그 즐거움 속에서 웃플 수밖에 없는 얘기들에 함께 공감해 주시니 저에겐 너무 감사한 작품이 될 것 같다.
Q5. 애청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 한마디를 하자면?
우선 같은 생각과 고민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현장에서 저희 모두 보람을 느끼며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다. 모쪼록 헬요일이라는 월요일에 많은 분들께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분발하겠다. 애정과 관심 감사드린다.
이렇듯 이민기는 마치 진짜 남세희가 현실로 나온 듯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매회 미세하게 달라지는 인물의 변화를 잘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는 그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