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 이번엔 ‘일하는 와이프들’ 위로

입력 2017-11-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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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오른쪽)이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막돼먹은 영애씨 16’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남편으로 출연하는 이승준으로부터 10주년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shin00@donga.com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제작발표회
김현숙 “막영애는 내 인생, 또 설렌다”

‘영애씨’가 이번에는 ‘워킹 와이프’들을 위로한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막영애16)은 이번 시즌부터 주인공 이영애(김현숙)가 기혼자로서 직장 생활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7년 시즌1부터 지난해 시즌15까지 그려졌던 ‘노처녀 직장인’의 애환이 이번 시즌에서는 ‘일하는 아내’로까지 폭을 넓혀 더 많은 여성 시청자와의 공감을 목표로 한다.

주역인 김현숙은 28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막영애16’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극중 10년간의 ‘노처녀’ 생활을 ‘졸업’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설정에 대해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막영애’ 마니아 팬들 중에는 시즌1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다. 10년의 시간 안에서 그들의 삶은 변화하는데 캐릭터는 매번 같아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해 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궁금하기만 하다. 김현숙은 “캐릭터의 인생 2막이 펼쳐지기에 10년을 했음에도 설렌다. 시즌16에는 초창기 ‘막영애’만의 코미디 요소가 많이 담겨있다. 시즌15까지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변화의 재미를 시청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한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2014년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낳은 뒤에도 육아와 연예활동을 병행하는 자신의 모습은, 시즌16부터 달라지는 캐릭터의 상황과 많은 부분이 겹쳐 있다.

“육아와 일을 함께 하면서 겪은 경험이 풍부한 감정 표현에 도움을 준다. 상상해 만들어낸 감정이 아닌 경험을 활용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연기하면서 공감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의 공감도가 높을 것이다.”

김현숙은 “‘막돼먹은 영애씨’는 나의 인생”이라며 10년 동안 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음과 양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숙제를 푸는 것은 저의 몫”이라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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