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멜로 장인 김래원과 멜로 샛별 유승호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우선 김래원은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에서 순애보를 보여준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이다. 김래원은 젊은 사업가이자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 순정파인 문수호 역을 맡았다.
전작인 SBS ‘닥터스’에서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이라는 대사로 여심을 올킬한 이력이 있는 김래원이기에 ‘흑기사’ 속 멜로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흑기사’ 한상우 감독 역시 “100점 만점에 500점을 주고 싶다”고 김래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래원은 “특별한 것은 없다.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러운 멜로를 형성할 뿐이다. ‘흑기사’ 속 로맨스는 조금 다르긴하다. 어떻게 사랑을 풀어낼지 스스로도 궁금해진다”고 겸손하게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덧붙여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괜찮다’ ‘재미있다’ 정도였는데 읽을수록 의미가 숨어있고 개연성이 탄탄했다. 배우들만 잘하면 되는 드라마”라고 작품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래원이 묵직한 존재감을 예고했다면 유승호는 생애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예고편에서도 “어서와, 내 로코는 처음이지?”라는 말로 재미를 준 바 있다.
유승호가 출연하는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사랑 이야기다. 유승호는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대주주이자 얼굴부터 몸매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완벽남 김민규를 연기한다. 유일한 단점은 사람과 접촉할 수 없는 인간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정대윤 감독은 유승호의 눈빛을 언급, “로맨스 포텐이 터진다”고 자신했다. 유승호 역시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멜로 연기에 눈을 떴다. 그는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은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 그동안 사연 깊고 어두운 캐릭터만 연기하다 보니 그것에 더 익숙해져 있었다”며 “멜로라는 감정에 대해 공감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해야 작품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채수빈과 같이 찍을 땐 마음이 놓인다. 멜로를 하게 만든 힘인 것 같다”고 파트너에 대한 애정까지 덧붙여 케미를 궁금하게 했다.
김래원과 유승호, 누구든 매력이 보장돼 있다.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멜로 장인들의 대결은 오늘(6일) 밤 10시 시작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