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상 탄 소년단 된다…가상으로 꾸민 ‘2018 연예계 희망의 10대 뉴스’

입력 2018-0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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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팝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공연한 방탄소년단. 이들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 시상식이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케이팝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공연한 방탄소년단. 이들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 시상식이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뉴스가 절실한 해이다.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연예계에 굿뉴스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 돌아보면 지난해 연예계는 웃을 일보다 어려운 일이 많았다. 새해만큼은 연예계 곳곳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나와, 스포츠동아 지면을 통해 빠짐없이 전할 수 있길 소망한다. 이런 열망을 모아 ‘2018년 10대 희망뉴스’를 선정했다. 상상으로 만든 허구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1월2일 ‘2017년 10대 희망뉴스’에서 소개한 강동원의 할리우드 진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톱10, 비·김태희 결혼까지 무려 3개의 희망뉴스가 현실이 됐다. 올해도 연예계 안팎에서 실현가능성이 높은 10개의 이슈를 엄선했다. 부디 여기 소개한 10대 희망뉴스가 전부 진짜뉴스가 되기를.

●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들에게는 ‘미답의 세계’였던 미국 그래미까지 점령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2월 열리는 ‘2019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어워즈는 그 중에서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두 개의 시상식에 각각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과 축하공연을 펼쳤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새해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두 번째 시리즈로 “2018년 목표”였던 미국 빌보드 ‘핫100’ 톱10까지 올랐다.

영화 ‘옥자’.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옥자’. 사진제공|넷플릭스



● 영화 ‘옥자’, 미국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3월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각효과상을 거머쥐었다. ‘옥자’는 함께 후보에 오른 ‘블레이드 러너 2014’,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 ‘혹성탈출:종의 전쟁’(2017년 12월26일자 버라이어티 ‘아카데미 부문별 후보 예측’ 보도 참조)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2013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에릭 드 보어 시각효과 감독을 비롯해 김준형, 이전형, 박경수 씨 등 한국 스태프가 거대동물 옥자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 범연예계 힐링재단 출범

10월2일 고 최진실의 10주기를 맞아 범연예계 힐링재단이 출범했다. 대중의 환호 뒤에서 홀로 슬픔과 우울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최진실을 비롯해 숱한 연예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여전히 상처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마음을 치유해가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500여 명의 연예인 등 연예계 안팎의 대중적 명망을 지닌 이들이 대거 참여한 범연예계 힐링재단은 실질적이고 다양하게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마음 치유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건강한 즐거움을 안겨줘야 한다는 임무에 동의하며 일궈낸 첫 성과로 꼽힌다.

배우 윤계상(왼쪽)-이하늬. 동아닷컴DB

배우 윤계상(왼쪽)-이하늬. 동아닷컴DB



● ‘공개 연애’ 커플, 이제 부부로…

지난해 부쩍 많았던 연예계 ‘스타 커플’의 웨딩마치는 올해도 여기저기서 울렸다. ‘순애보의 대명사’로 불리는 빅뱅의 태양과 민효린의 2월 결혼을 시작으로 윤계상·이하늬, 조정석·거미, 소녀시대 수영·정경호, 이기우·이청아 등 ‘장수 커플’이 모두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들 부부는 연애시절부터 서로의 일까지 존중해주며 살뜰히도 챙기더니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게끔 외조와 내조를 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 그대로 이들 부부는 모두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해 ‘솔로’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이어갔다.

배우 하정우(왼쪽)-마동석.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하정우(왼쪽)-마동석.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하정우·마동석, 할리우드 진출

한국영화를 다채롭게 꾸미는 ‘대세 배우들’의 동반 할리우드 진출이 이뤄졌다. 배우 하정우와 마동석의 동시 할리우드 진출 성공이다. 국내 배우에게 더 이상 미국 영화시장의 문턱은 높지 않다. 심지어 하정우는 영화 기획 및 제작자로서 쌓은 노하우를 할리우드로까지 이어갔다. 출연하는 영화의 공동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린 1호 한국배우로 기록됐다. “할리우드로 간다면 단순히 출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협업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던 하정우가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한 것이다.

배우 손예진. 스포츠동아DB

배우 손예진. 스포츠동아DB


● 스크린 여배우 강세


한국영화에서 여배우의 활동이 미진하다는 평가가 몇 년째 반복됐다는 사실이 무색한 활약과 성과의 연속이다. 여배우가 주연한 영화 6편이 12월31일 기준 2018년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전무후무한 성과다. 특히 손예진은 범죄스릴러 ‘협상’과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까지 두 편을 톱10에 진입시켰고, 김희애를 중심으로 김해숙·문숙·이유영이 뭉친 ‘허스토리’, 나문희의 ‘소공녀’, 김혜수의 ‘국가부도의 날’, 공효진의 ‘뺑반’도 합류했다. 노련미 넘치는 여배우가 관객의 감성을 깊이 자극한다는 평가가 두드러졌다.


● 연예계 ‘성추문 추방의 해’ 선언


성별을 불문하고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는 자발적인 선언으로 이어졌다. 연예인들이 SNS로 시작한 ‘성추문 추방’ 운동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확산되자, 연예계 각 단체가 공동으로 ‘2018년 성추문 추방의 해’를 선언했다. 지난해 영화 촬영 현장 등에서 일어난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 사건,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캠페인’의 영향이다. 무엇보다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성추문 등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자는 데 의견을 내고, 자정운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에 기록될만한 성취다.

배우 김우빈(왼쪽)-신성일. 동아닷컴DB

배우 김우빈(왼쪽)-신성일. 동아닷컴DB



● 김우빈·신성일의 건강한 복귀

배우 김우빈이 돌아왔다. 그가 2017년 12월29일 팬카페에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다”고 썼던 말처럼 완치 판정을 받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김우빈은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투병 사실을 알린 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1년 이상 병마와 싸워왔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배우 신성일도 예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되찾았다. 유상무는 “2018년에는 정말 건강하자!”는 2017년의 마지막 메시지를 실천해 대장암을 말끔히 완치했다.

배우 송혜교-이다해-추자현(왼쪽부터). 동아닷컴DB

배우 송혜교-이다해-추자현(왼쪽부터). 동아닷컴DB



●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수출 재개

중국에서 한국드라마 인기가 뜨겁다. 2016년 7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단절됐던 한류콘텐츠의 중국 수출 활로가 뚫리면서 국내 연예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배우 송혜교, 이다해, 추자현 등이 그 선봉에 섰고, 현지 최대 동영상사이트인 아이치이의 ‘많이 본 드라마’ 연간순위에 한국드라마가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웨이보의 연간 인기 키워드, 트렌드 순위도 한국드라마와 케이팝 가수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현지 언론은 연말 특집기사에서 올 한 해 한류가 ‘태양의 후예’가 방영됐던 2016년을 능가하는 경제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 방송가 ‘갑질’ 문화 청산

방송가에 ‘갑질 문화’가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가 업계에 정착하면서 방송사와 작가, 드라마제작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공정한 방송 산업 생태계 조성의 토대가 마련됐다. 방송사, 제작사는 방송작가와 계약할 때 원고료와 지급 시기를 명시해 날짜를 맞추지 못할 때에는 패널티를 받는 제도가 만들어졌다. 또 드라마 방영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방송사가 제작사의 권고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편성을 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법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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