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영화 ‘흥부’로 다시 세상 빛

입력 2018-01-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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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왼쪽)의 유작 중 한 편인 영화 ‘흥부’의 한 장면. 설 연휴에 맞춰 2월 개봉한다. 사진제공|영화사궁

오늘 제작발표회…첫 유작 시선집중

고 김주혁이 남긴 영화들이 새해 하나씩 공개된다. 황망하게 떠난 배우의 마지막 모습이 스크린에서 부활하게 됐다.

김주혁이 지난해 10월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계는 물론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마침 다양한 영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던 때라 안타까움과 충격은 더 컸고, 고인이 남긴 유작을 향해서도 관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혁이 남긴 영화들 가운데 ‘흥부’(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궁)가 먼저 개봉한다. 설 연휴에 맞춰 2월 중순 공개되는 영화는 고인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주혁은 덕망과 지혜를 갖춘 양반 역을 맡고, 그와 대비되는 탐관오리의 해악을, 풍자를 곁들여 그려낸다.

9일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흥부’ 제작보고회에서는 완성된 작품을 확인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인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영화인만큼 또 다른 주연배우 정우를 비롯한 제작진은 최대한 엄숙하게 관련 내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주혁은 지난해 1월 영화 ‘공조’에서 악역 변신에 성공한 이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영화 참여에 어느 때보다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생전 인터뷰에서 “맡은 적 없는 인물이 반갑다”면서 그동안 소화하지 않은 역할과 작품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 이번 ‘흥부’와 또 다른 영화 ‘독전’ 이다.

얼마 전 촬영을 마친 ‘독전’은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혁은 ‘공조’에 이어 다시 한 번 악역을 맡고 중국 마약시장을 움직이는 인물을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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