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들이 뜨겁다…다시 ‘이승기 시대’

입력 2018-0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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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공백은 이제 없다. 이승기가 드라마 ‘화유기’와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시청자수로 본 이승기 인기

콘텐츠 소비율 20∼40대 시청자수
‘화유기’ 4위 ‘집사부일체’ 6위로↑
동시출연·방송사고 불구 성공적 복귀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가 20∼40대 시청자의 지지 속에 다시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 10월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와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중이다. 방송 전 두 프로그램의 동시 출연에 대한 우려도 따랐지만, 두 프로그램에서 제각기 다른 이미지로 시청자를 공략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이승기의 성공적인 복귀에 가장 힘이 된 지지층은 20∼40대 시청자들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화유기’는 20일 방송분에서 전체 시청자수 13위(149만4000여명)를 기록했지만, 20∼40대 시청자수에서는 6위(89만7000여명)로 순위가 높다. 21일 방송분은 전체 11위(191만4000여명), 20∼40대 4위(125만5000여명)를 차지했다. 현재 6∼7%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콘텐츠 소비욕구가 강한 연령대는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배경에는 이승기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맡은 ‘악동 요괴’ 손오공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방송 초반 컴퓨터그래픽 사고로 방송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 주 결방, 촬영 스태프 부상 등 악재가 겹쳤지만, 이승기의 활약 속에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의 이승기(왼쪽 두 번째). 사진제공|SBS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호평은 이어진다.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양세형과 비투비의 육성재 그리고 ‘예능 초보’ 이상윤과 함께 합을 이룬다. 이승기가 과거 출연했던 ‘1박2일’과 ‘신서유기’ 등에서 ‘막내’ 위치였지만, 이번에는 ‘예능인’으로서 선봉장 역할을 한다. 어리바리한 이미지를 벗고, ‘야생 버라이어티’에 단련된 능숙함으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집사부일체’는 시청자수는 물론 시청률에서도 좋은 수치를 보여준다. 지난해 12월31일 10.4%로 시작하고 7%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1일 8.8%로 회복세다. 이날 전체 시청자수에서 10위(212만3000여명), 20∼40대에서는 6위(100만2000여명)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청자수에서 ‘집사부일체’ 보다 높은 MBC ‘복면가왕’의 20∼40대 시청자수 76만2000여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승기는 다음달엔 영화배우로도 관객을 만난다.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영화 ‘궁합’이 2월28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궁합’은 2013년 개봉해 913만 관객을 동원했던 사극 ‘관상’ 제작진의 두 번째 역학 시리즈.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로 출연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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