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고 보면 사랑스럽다

입력 2018-03-02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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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고 보면 사랑스럽다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알고 보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괴생명체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주연: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개봉일: 2월 22일)

#1. 아마존 원주민들의 신이자 치유능력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이다.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이제껏 본적 없는 독창적인 괴생명체를 새롭게 창조했다. 남미의 강 어딘가에서 붙잡혀온 괴생명체는 자기 종족의 마지막 남은 개체이자 물과 육지에서 호흡할 수 있는 놀라운 폐 구조를 가졌다. 또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아마존 원주민들이 신처럼 떠받들던 존재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의 비밀 실험실에서는 그가 가진 불가사의한 힘을 우주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그를 가두고 해부하려 한다.

#2. 잘생긴 외모와 반짝거리는 피부! 여심까지 사로잡는 독창적인 비주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빛을 내는 피부와 층을 이루는 눈, 인간의 매끄러운 입술 모양으로 합쳐지는 강한 입술을 가진 매력적인 외모의 생명체를 디자인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협업한 유명 몬스터 조각가 마이크 힐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괴생명체에 영혼을 넣어 달라고 했다. 여성이 미친 듯 사랑에 빠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키스하고 싶은 입술과 각진 턱, 동그란 눈을 가진 잘생긴 외모의 괴생명체를 스케치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은 화려한 색깔과 독성을 가진 태평양 열대 지방의 ‘라이언 피시’를 모델로 삼아 괴생명체의 반투명한 피부를 제작하고,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이 투명하면서도 빛이 나는 물고기에 끌린다는 사실을 활용해 빛을 내는 피부를 재현한 슈트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3. 지능, 언어 능력, 공감 능력부터 눈을 깜박거리는 귀여운 매력까지!

괴생명체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지능이 있고 언어를 이해한다. 엘라이자가 들려주는 음악에 반응하고 엘라이자의 수화를 배우고 기억한다. 또한 아가미와 눈으로 흥분이나 분노, 애정 등과 같은 감정을 표현한다. 특히 괴생명체는 사람이 눈을 깜빡이듯이 좌우로 움직이는 눈꺼풀로 상대방에게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이 모습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속에서 괴생명체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굉장히 귀엽게 보였다. 저런 세심한 부분까지 굉장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엘라이자 역의 샐리 호킨스는 “괴생명체는 지금까지 본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덕분에 그에게 매혹되는 엘라이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남들은 괴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엘라이자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나도 그녀를 전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며 괴생명체 디자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괴생명체 역의 더그 존스는 “그는 우아하고 강하다. 탄탄한 몸에서 투우사의 섹시함이 느껴진다”며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를 본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은 “괴생명체의 디자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섹시하다고 느껴지게 하기 위해 치밀하게 디자인한 신체 비율이라던지, 입술, 복근을 표현한 부분이 굉장히 잘 이루어졌다”고 전했고, 이윤지 배우는 “괴생명체를 한번 사랑해보고 싶다”라며 괴생명체의 매력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은 “괴생명체가 아름다워 보였다. 나도 모르게 동화되었다”며 영화 속 괴생명체의 매혹적인 비주얼에 감탄을 표했다.

전 세계가 사랑에 빠진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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