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이 배우 이성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바람바람바람’ 제작보고회에서 카사노바 캐릭터 석근에 이성민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이성민이 딱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석근은 감정의 폭이 큰 인물이다.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매력과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짙은 고독함이 필요했다. 이성민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 역할을 맡아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카사노바 캐릭터가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매력적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석근의 라이벌로 ‘검사외전’의 강동원을 꼽아 현장을 뜻밖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성민 또한 “비교할 사람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바람바람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스물’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출연한 작품으로 4월 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