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세령마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입력 2018-03-19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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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차기작이자 2018년 상반기 가장 뜨거운 기대작 ‘7년의 밤’이 세령마을 스틸을 공개했다.

‘7년의 밤’은 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8년 가장 강렬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는 ‘7년의 밤’이 상상 속 세령마을을 완벽히 재현한 스틸을 공개했다.

‘오영제’의 대저택, 짙은 안개가 깔린 숲, 비밀스러운 호수, 거대한 스케일의 댐 등 ‘7년의 밤’ 속 모든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은 바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세령마을이다. 먼저 거대한 산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세령마을 전경과 수몰된 마을을 품은 호수의 선착장 스틸은 어두우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짙은 안개와 푸른 어둠 속 우거진 나무 사이에 위치한 도로 스틸은 ‘최현수’(류승룡)가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내는 호수 안 길 도로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스산한 느낌을 준다.

이어지는 스틸 속 압도적 비주얼의 세령댐은 댐과 함께 어우러진 호수와 하류마을이 주는 느낌이 소설 속 세령댐의 비주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깊은 숲 속 화려하면서 거대한 ‘오영제’의 저택과 그의 소유지인 세령 수목원 스틸은 세령마을의 권력자인 ‘오영제’의 힘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으로 ‘7년의 밤’만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렇듯 많은 독자들의 상상 속에만 있던 세령마을을 현실화하기 위해 ‘7년의 밤’ 제작진들은 10개월 동안 전국 팔도를 넘나드는 대대적인 장소 섭외를 진행하여 생생한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거대한 스케일의 호수는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충북 음성군의 원남저수지 등 전국 각지의 호수에서 촬영되었으며, 압도적 비주얼의 댐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청댐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전국의 수목원을 돌아다니며 세령마을의 느낌을 간직한 장소들을 찾아 다닌 제작진은 미스터리하면서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수 안 길을 비롯한 ‘오영제’의 사유지로 충남 논산시 연무로와 경기도 가평군의 버려진 저택인 동아별장 등을 섭외해냈다.

원작 소설 ‘7년의 밤’을 집필한 정유정 작가는 “소설을 쓸 때 전체 그림을 그려놓고 인물의 동선까지 생각하며 쓴다. 스크린 속 재현된 세령마을을 보는 것이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 같다”라며 관람 포인트를 전했으며, 이에 추창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세령마을이었다. 관객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구현해 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은다.

‘7년의 밤’은 3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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