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미스티’ 종영 소감…“웅 팀장과 작별, 마음 아파”

입력 2018-03-25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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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욱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미스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성욱은 지난 24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고혜란(김남주)에게 뉴스나인 앵커자리를 뺏긴 후 7년간 절치부심 해온 보도국의 팀장 오대웅, 일명 웅팀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현실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속물적이면서도 속정 깊은 웅팀장의 모습을 리얼한 연기로 그려내며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까지 이성욱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고혜란은 장국장(이경영)에게 케빈리(고준)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리는 쪽지를 전하고 이를 뉴스나인에서 밝히려 했다. 하지만 뉴스가 시작하기 직전 케빈리를 죽인 진범이 자수를 했다는 연락을 웅팀장이 받게 됐다. 고혜란을 비롯하여 보도국의 모든 인물들이 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고혜란은 강태욱(지진희)이 자수한 것이라 믿었지만 웅팀장의 입에선 뜻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누구래요? 자수했다는 그 진범이?”라고 묻는 한지원(진기주)의 질문에 웅팀장이 “하명우”라고 대답한 것. 이를 들은 고혜란은 충격에 빠졌다. 이어 웅팀장은 고혜란에게 “살인전과로 19년 동안 복역했었고 감방에서도 완전히 고혜란 광팬이었다는데? 모든 기사들 다 스크랩하고 있었고. 알고 있었어?”라고 물으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성욱은 극 초반 고혜란의 뉴스나인 메인 앵커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후배 한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두 사람의 대결 구도에 불을 붙이는 긴장감 컨트롤러로 활약했다. 전개가 진행되며 고혜란을 케빈리 살해자로 몰아세우고 보도국까지 수색하는 검찰의 행태에 ‘언론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고혜란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 반전의 츤데레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자칫하면 밉상일 수 있는 속물적인 캐릭터를 능청스러운 연기에 현실감을 불어넣어 표현하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차진 대사로 극에 깨알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웅블리’라고 불리기도.

종영을 맞이한 이성욱은 “요즘 한창 오대웅 팀장과 작별 중이다. 언제나 작별은 마음이 아프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행복했던 촬영 현장에서 보낸 시간들만 떠오른다.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스태프들, 존경심을 느낄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선배님들, 동생들, 그리고 제인 작가님, 모완일 감독님 사랑합니다”라며 현장에서 함께 고군분투한 제작진과 배우들을 향한 수줍은 고백을 전했다.

끝으로 “특별히 저희 ‘미스티’에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따뜻한 감사 인사로 ‘미스티’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성욱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소공녀’에서 20년간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내집 지옥’에 갇힌 한대용으로 출연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활약을 이어간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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