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신화 “환갑 파티 열 때까지”

입력 2018-03-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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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가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직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 개최
오늘 ‘올 유어 드림즈’ 리메이크 공개
스페셜 앨범 발표 후 亞 투어 계획도

“이제 스무 살, 앞으로 남은 ‘환갑 파티’도 기대해 달라.”

이름 자체로 ‘신화’가 된 그룹 신화가 또 한 번 신화를 써내려간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신화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온 이들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 한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24∼25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화 트웬티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가 그 시작이다. 이들은 25일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주년을 자축했다. 리더 에릭은 “어느덧 (그룹이)스무 살이 됐다.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팬클럽 신화창조와 소속사 스태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진도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3월24일 데뷔한 신화는 1집 ‘해결사’를 비롯해 총 13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국내 아이돌 그룹 가운데 최다 정규앨범 발매 기록이다. 아이돌 그룹 처음으로 독립 레이블 ‘신화컴퍼니’를 설립했고 상표권도 소유하고 있다.

그룹 신화.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신혜성은 “지금까지 여섯 멤버들이 변하지 않고 같이 무대를 할 수 있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팬들의 노력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팬들도 그 부분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우는 신화로 인해 팬들의 기부 문화도 바뀌었다고 자랑했다. 민우는 “축하용 ‘쌀 화환’에서 그치지 않고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게 만들었다”며 “우리를 보고 후배들도 좋은 걸 함께 해나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화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26 일 공개하는 데뷔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올 유어 드림즈’를 새롭게 리메이크했고, 뮤직비디오도 18년 만에 재현했다. ‘올 유어 드림스’는 2000년 발표한 3집 수록곡이다.

멤버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위기의 순간도 떠올렸다. 데뷔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끝날 때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4년간의 팀 공백도 위기로 꼽았다. 전진은 “가장 많이 불안했던 시기였다”고 돌이켰다.

“이제 스무 살이 된” 신화는 미래에 더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은 올해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앞으로 30년, 50년 또 다른 ‘최초 기록’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약속한 ‘환갑 파티’도 꼭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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