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멀리 지방까지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4월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벚꽃 축제를 눈여겨보자. 잠실 석촌호수 벚꽃길은 꽃구경과 함께 테마파크, 아쿠아리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사진제공|롯데월드
1000여 왕벚나무 수놓는 꽃터널
연인·가족들에게 최고의 놀이터
롯데월드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
연인·가족들에게 최고의 놀이터
롯데월드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
미세먼지로 인해 청명한 하늘 보기가 쉽지않은 3월이었지만, 그래도 봄기운은 여기저기 완연하다. 이미 남녁에서 들려온 꽃 소식은 어느새 중부지방과 수도권까지 올라오고 있다. 봄꽃 소식의 절정은 역시 벚꽃이다. 짧은 기간 흐드러지게 폈다가 지는 분홍빛 벚꽃은 봄나들이의 상징이다. 이미 전국 여기저기서 벚꽃 축제로 분주하다. 바쁜 일상에서 멀리 지방까지 꽃구경하러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서울 도심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화사한 꽃내음을 맡으면서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도심 벚꽃 축제가 4월에 열린다. 특히 잠실 석촌호수 벚꽃길은 꽃구경과 함께 테마파크, 아쿠아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봄나들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
● 1000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분홍 꽃터널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석촌호수 산책길은 매년 이맘때 핑크빛 꽃터널이 만들어진다.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들이 일제히 개화해 장관을 연출한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여유롭게 석촌호수변을 걸으며 감상하는 벚꽃 구경도 즐겁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테마파크의 어트랙션을 타면서 즐기는 색다른 벚꽃구경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다양한 놀이시설과 벚꽃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로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는 늘 북적거린다.
360도 회전하며 아파트 25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자이로드롭을 비롯해 마치 석촌호수로 빠질 것 같은 짜릿함을 선사해주는 자이로스윙, 그리고 빙글빙글 돌며 곳곳의 벚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이로스핀은 봄철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도 석촌호수 벚꽃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다. 500m 높이의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매직 아일랜드의 풍경과 석촌호수 분홍빛 벚꽃터널이 어우러져 동화책 속 장면과 같은 낭만적인 정경을 보여준다.
서울스카이는 이번에 봄을 맞아 전망층이 시작되는 117층을 벚꽃, 프리지아, 작약 등 봄꽃으로 장식한 ‘하늘 위의 꽃길’을 조성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마스크 페스티벌: 컬러 블라썸’(위쪽)과 ‘그럴싸진관’.
● ‘그럴싸진관’서 봄철 나만의 인생사진도
벚꽃관람만으로 나들이의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제격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5월까지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바다 숲 구조대’라는 테마로 명사특강, 해조류 표본 만들기, 비바리움 만들기 등 30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편,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6월 17일까지 화려한 마스크 퍼레이드와 형형색색의 컬러가 만들어내는 봄 시즌 축제 ‘마스크 페스티벌: 컬러 블라썸’을 진행한다. 베니스 가면 축제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어우러지는 메인 퍼레이드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를 비롯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체셔 고양이 버스를 타고 앨리스, 흰 토끼, 쌍둥이 형제 등이 등장해 신나는 댄스 파티를 벌이는 서브 퍼레이드 ‘펀! 펀! 앨리스’ 등의 무대가 열린다.
특히 관람객들이 평생 소장할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명과 세트를 갖춘 셀프 스튜디오 ‘그럴싸진관’을 운영한다. 컬러, 플라워, 가족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그럴싸진관’은 어드벤처 4층(기존 신기한 미술관 위치)에 있다.
이 밖에 봄 시즌에 맞춰 벚꽃에이드, 플라워 컵케이크, 딸기라떼 등 특별 식음 메뉴와 마스크 페스티벌을 소재로 한 새로운 캐릭터 상품도 만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