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성추문 언급 “당시 상황 도움 받아, 부활의 작품 될 것”

입력 2018-04-0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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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성추문 언급 “당시 상황 도움 받아, 부활의 작품 될 것”

배우 이진욱이 자숙의 시간을 통해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당시 개인적으로 일이 있을 때였다”고 고백했다. 성추문 논란을 언급한 것.

당시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무고죄로 고소한 여성의 항소심을 지켜보던 상황. 이에 대한 부담에 그는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이진욱은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어딘가에서 ‘인생을 살면서 곤경이 몰아치는 순간이 있다. 곤경이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라’는 글을 읽었다”면서 “더불어 영화 속 경유도 그랬던 것 같다. 우리는 특별히 노력을 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는 시간이 흐르면서 곤경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경유 역할을 통해서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나에게 절대로 잊지 못한 작품이 됐다. 경유가 펜을 다시 드는데 부활을 의미한다. 내 개인적으로 부활의 단초가 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서도 많이 도움 받았다. 여러 가지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연 그대로의 이진욱이었다. 모든 게 다 깨져버렸다. 단순하고 순수하게 연기했다. 감독님의 도움도 받고 내가 처한 상황의 도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는 고현정과 이진욱이 드라마 ‘리턴’ 이전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와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이광국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1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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