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측 “폐지, 콘텐츠 모두 삭제”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04-03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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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측 “폐지, 콘텐츠 모두 삭제” [공식입장 전문]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측이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을 맡은 컨텐츠랩 비보 제작진은 3일 “기사가 나온 당일 처음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 역시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성장한 프로그램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더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팟캐스트 영수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영수증을 아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업로드 된 팟캐스트들은 금일 오후 모두 삭제된다”고 전했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 역시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은
“김생민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중 방송 스태프 A 씨, B 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A 씨는 방송계를 떠났고, 10년이 지난달 디스패치에 이를 제보했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A 씨의 사건을 듣고 직접 A 씨를 만나 사과했다. 그리고 김생민은 이 소식이 보도화 되자,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김생민은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SM C&C 역시 “김생민 관련 보도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하차 폭탄’을 각 제작진에 돌렸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일 보도된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팻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공식입장 전문>

기사가 나온 당일 처음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 역시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성장한 프로그램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팟캐스트 영수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영수증을 아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컨텐츠랩 비보 제작진 일동

업로드 된 팟캐스트들은 오늘 오후 모두 삭제 됩니다.


<다음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 대한 KBS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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