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와이키키’ 이이경, 이 남자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8-04-05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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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이 한계 없는 코믹 연기 끝판왕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다.

이이경은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에서 똘기 충만한 생계형 배우 준기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사고유발자인 줄로만 알았던 준기는 각종 오디션을 전전하는 짠내 폭발 고생길을 걸으며 웃음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변장은 물론 능청과 잔망을 더한 표정 연기에 특유의 톤이 묻어나는 대사 처리까지 물오른 연기로 하드캐리 중인 이이경.

앞서 그는 제작 발표회에서 “이 정도까지 망가져도 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몸 바쳐 연기하고 있다. 더 깊게 가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던 이이경의 열연은 웃음과 감동, 설렘까지 모두 잡으며 ‘와이키키’의 웃음 일등공신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으며 코믹 연기 끝판왕에 등극한 이이경의 레전드 변신 6종 세트를 짚어봤다.


#분장술사 전설의 시작! 목숨보다 소중한 특수 분장 사수기
명품 배우를 꿈꾸는 단역 배우의 고달픈 삶이 드러났던 ‘방사선 돌연변이’ 특수 분장 사수 대작전은 참을 수 없는 능청 연기로 이이경 표 코믹의 서막을 열었다. 분장이 손상되면 배역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손끝과 발끝까지 살아있는 포즈와 분장을 뚫고 나오는 생생한 표정 연기는 안방을 사로잡았다. 이이경은 실제로 3~4시간 정도 걸린 특수 분장을 사수하기 위해 화장실까지 참으며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 몸 사리지 않은 열연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 탄생으로 이어졌다.


#‘저항 제로’ 매끄럽게 깔린 웃음길! 한 올도 남기지 않는 왁싱 투혼
이이경을 두고 한국의 짐 캐리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에 있다. 이이경은 수영선수 배역을 따내려 전신 왁싱을 감행한 준기가 경험한 고통을 리얼한 표정 연기로 전달하며 웃음 저격에 성공했다. 메소드 연기의 비법은 실제로도 왁싱에 도전한 열혈 투혼. 덕분에 감독에게 제모를 검사받는 장면에서도 자신감 넘치고 도도한 포즈와 표정으로 꿀잼력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카리스마와 웃음을 오가는 이정재 패러디, 피골상접 베드신 도전
평범함을 거부하는 준기의 열정은 제작사에 프로필을 돌릴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에 빙의하는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영화 ‘암살’ 염석진 역 이정재 패러디 장면 역시 목소리 톤까지 바꾸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몰입력을 끌어올렸다.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와이키키’에서 이이경의 변화무쌍한 연기 폭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상의 탈의까지 하는 열혈 패러디 덕분에 베드신 대역 배우 제안을 받은 준기의 피골상접한 몰골까지 소화한 이이경의 ‘웃픈’ 상황은 빈틈없는 웃음을 완성했다.


#“뼈까지 씹어드립니다” 별풍선을 부르는 신개념 먹방 BJ
배우의 꿈을 꾸면서 생계까지 이어가야 하는 준기의 도전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별풍선 대박을 꿈꾸며 먹방 BJ길에 나선 준기는 신개념 뼈 먹방을 선보였다. 뼈를 맛있게 바라보는 눈빛부터 우아하게 뼈를 집어 든 손끝까지 살아있는 잔망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원맨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이경은 다이내믹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와이키키’만이 선사할 수 있는 황당하고 신선한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눈썹 없어도 멋짐은 뿜뿜! 반할 수밖에 없는 ‘내 깡패 같은 애인’
눈썹을 잃고 멋진 검사 배역까지 빼앗겼지만 서진(고원희 분)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주고 생색 대신 미소로 응원을 보내며 끌려가는 모습은 준기답지 않게 진지해서 더 멋졌다. 영화를 포기하고 면접장에서 펼친 난동은 준기의 인생 연기였다. ‘와이키키’ 대표 사고유발자였던 준기에게 로맨스의 향기가 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이이경은 눈썹 없이도 로맨틱한 서진과의 첫 키스로 설렘까지 자아내며 매력 부자의 면모를 발산했다.


#어벤져스 보다 심쿵한 히어로 탄생, 무슨 일이든 해결해드립니다! 문어맨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치하고 촌스러운 문어맨이 됐지만 기자가 된 서진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자 준기는 먹물 옥토퍼스건을 장착하고 육탄전을 불사하며 볼빨간 쭈꾸미의 정체를 알아냈다. 히어로 영화의 멋진 악당을 생각했던 준기에게 문어맨 의상은 벌칙이나 다름없었지만 구세주처럼 나타나 서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은 여느 히어로만큼 멋있었다. 특히 서진에게 멋지게 경례를 하는 장면은 준기와 서진을 히어로물의 남녀 주인공으로 만드는 마법까지 부렸다.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연기력과 매력으로 심쿵을 선사한 이이경. 시청자들도 사랑에 빠졌다.

한편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후 바로 MBC ‘검법남녀’에 합류해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으라차차 와이키키’ 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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