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 ‘데자뷰’로 20년 연기史 강렬 악역 변신

입력 2018-05-0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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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 ‘데자뷰’로 20년 연기史 강렬 악역 변신

그동안 선보였던 역할과 다른 파격적인 모습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 배우들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대표적으로 '염력'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정유미, '7년의 밤'으로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장동건이 있었고, 오는 5월에는 '데자뷰'의 이규한이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강렬한 악역 변신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장 먼저, 지난 1월 '염력'으로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 정유미가있다. ‘윰블리’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의 대명사인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해맑은 얼굴로 독설을 퍼붓는 반전의 모습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7년의 밤'의 장동건도 빼놓을수없다.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 역을 맡은 그는 감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싸늘한 눈빛과 파격적인 M자 탈모 스타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이외에도 '독전'의 박해준이 약자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함을 드러내는 마약조직의 임원으로 분해 독특한 악역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상반기 극장가 연기 변신에 화룡점정을 찍을 배우가 찾아온다. 바로 20년 연기 인생 사상 가장 강렬한 악역을 선보일 '데자뷰'의 이규한이 그 주인공이다.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 '데자뷰'에서 그는 교통사고로 고통스러운 환각을 겪는 ‘지민’(남규리)의 약혼자 ‘우진’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혼란에 빠진 ‘지민’의 곁에서 지극정성 그녀를 돌봐주는 ‘우진’은 악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다정함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민’을 방관하며 내면의 또 다른 욕망을 드러내는 ‘우진’. 순간순간 돌변하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규한은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을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완성시켰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의 눈빛이다. 얼굴뿐 아니라 평소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이던 배우 이규한의 모습은 온데 간데없고 순식간에 돌변하는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만들 예정. 다정함과 섬뜩함을 오가며 양면의 얼굴을 지닌 ‘우진’으로 독보적인 연기를 펼친 이규한은 대중이 익히 알고있는 유쾌한 이미지를 탈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제대로 입증하며 5월 극장가를 놀라게 만들 것이다.

이규한의 강렬한 악역 변신으로 궁금증을 높이는 '데자뷰'는 오는 5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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