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빅3’…“여름 1000만은 우리가!”

입력 2018-05-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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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한국영화 기대작 세 편의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정민 주연의 ‘공작’, 14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신과함께 - 죄와 벌’의 두 번째 이야기 ‘신과함께 - 인과 연’, 그리고 송강호가 주연한 ‘마약왕’(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의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신과함께2’ 전작 1400만 저력
‘마약왕’ 송강호 2연속 천만 도전
황정민의 ‘공작’ 칸 후광 기대


5월부터 1000만 흥행작 탄생이 예고되면서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랜 흥행 가뭄을 겪다가 최근에야 흥행의 단맛을 본 극장가는 물론 여름 출격을 앞둔 각 영화의 제작진도 지금과 같은 관객 유입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여름 빅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9일 기준 누적관객 920만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주말께 10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한 가운데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을 만한 작품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은 그해 한국영화 기대작이 밀집해 빅매치를 벌이는 시기인 만큼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흥행 대전에 나설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7∼8월 개봉을 준비하는 한국영화 기대작은 세 편이다. 작년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신과함께’의 두 번째 이야기인 ‘신과함께 - 인과 연’을 시작으로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 그리고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프리미어로 소개되는 ‘공작’이다. 이들 영화는 관객의 관심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에도 일찌감치 돌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신과함께 - 인과 연’(감독 김용화·제작 덱스터필름). 누적관객 1441만명을 기록한 메가히트작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란 사실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하정우 등 핵심 주연이 그대로 나선 가운데 1편의 차태현처럼 2편을 이끄는 인물은 마동석이다. 이번에는 1편에서 미처 보여주지 않았던 저승사자들의 사연, 이들이 돕는 현세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성공으로 이끄는 ‘흥행 불패’ 송강호도 나선다. ‘마약왕’(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0년대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실존인물 이두삼과 그를 돕고,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강호 입장에선 작년 여름 1218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택시운전사’에 이어 2연속 1000만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는 송강호는 “아마도 한국영화 어떤 장르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면을 발견하게 될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정민의 ‘공작’(감독 윤종빈·제작 사나이픽쳐스)은 칸 국제영화제의 후광효과를 누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990년대 남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첩보전 소재인 영화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칸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다.

‘공작’이 현지에서 얻는 평가는 그대로 국내 관객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부산행’이 칸에서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국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1156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 흥행의 길을 ‘공작’이 이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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