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주가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13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송일곤) 6회에서 권민규(지일주 분)는 숨겨진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규가 한정원(최희서 분)에게 블랙박스 USB를 보낸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정원을 경악하게 했다. 그가 초조해 하는 정원을 보면서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는 정원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이후 민규는 정원이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우리 아이 맞죠?”라며 확신에 차 물었지만, 정원은 그에게 USB를 보낸 사실을 추궁했다.
이에 민규는 처음부터 USB를 보낼 생각은 없었다며 “블랙박스 불빛이 반짝이는 거 보고 아무래도 걱정돼서, 그래서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진용쌤한테 블랙박스 SD카드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원 쌤이 약속도 깨고 계속 저를 멀리하니까 그러니까 화가 나서”라며 어쩔 수 없었다는 듯 호소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지일주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듯 속내를 감춰왔던 민규의 반전 면모를 섬세한 눈빛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그는 정원의 말 한마디마다 표정과 눈빛을 변화시키며 캐릭터의 복잡한 속내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에 극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앞으로 지일주가 보여줄 ‘민규’의 모습에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