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인 스타’ 편이 방송됐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로빈 데이아나는 김원준의 ‘너 없는 동안’을 선곡해 불렀다. 그는 “가수가 아니라서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내레이션을 하며 노래를 시작한 그는 깜찍한 안무와 청량한 음색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또한 ‘비보이’ 출신 답게 현란한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티나는 “참 신났어요”라고 유쾌하게 감상평을 남겼다. 두 번째 주자는 바로 크리스티나. MC 김태우는 “오늘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셀린 디온 같았다”라고 칭찬한자 크리스티나는 “화장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스티나는 시어머니에게 “열심히 할게요”라며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선곡한 크리스티나는 남편이자 성악가인 김현준 씨도 함께 했다. 크리스티나는 “제가 목소리가 좀 특이하지 않나. 그래서 제 남편이랑 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남편과 함께 달콤한 무대를 꾸몄다.
MC 정재형은 “‘사랑’이 보이는 노래다”라고 말했다. MC 김태우는 “남편 분이 정말 크리스티나를 사랑하는 게 보였다. 점점 노래 소리가 커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숨김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보여준 용기에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남편이 혹독하게 연습시켰다. 박자가 굉장히 어려웠다. 내 음정은 빵점이다”라며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서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판정단은 361표를 로빈 데이아나를 주면서 우승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