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섬’ 웨스 앤더슨 특유 감성 돋보이는 예고편 공개

입력 2018-06-0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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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이자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사랑받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이 ‘개와 인간의 우정’이 드러나는 뭉클한 30초 예고편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영화 ‘개들의 섬’은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 사랑하는 개 ‘스파츠’(리에브 슈라이버)를 찾아 떠난 소년 ‘아타리’(코유 랜킨)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 특별한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 동화적인 색감과 위트 있는 캐릭터들로 무한한 상상력을 스크린에 펼쳐온 미학의 거장 웨스 앤더슨 감독이 개를 사랑한 소년과 남다른 개들의 우정과 환상적인 어드벤처를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독보적인 감성은 다시 한번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 개막작 선정 및 은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에 공개된 30초 예고편에서는 쓰레기 섬이라는 배경이 믿기지 않을만큼 다채로운 미장센과 함께 ‘개와 인간의 교감’이라는 감성적 스토리가 눈에 띈다. 먼저 인간들의 삶에서 추방당해 재미도, 희망도 없는 생활을 지속하던 개들이 모여사는 섬에 12살 소년 ‘아타리’의 경비행기가 요란하게 불시착해 개들의 관심을 끈다.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남다른 개 5총사는 ‘아타리’가 사랑하는 개 ‘스파츠’를 찾기 위해 홀로 쓰레기 섬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자기 개를 찾겠다는 이유 하나로 이 섬에 추락했잖아. 이렇게까지 한 인간은 여태 없었어”라며 ‘아타리’의 순수함과 용기에 감동한 이들은 ‘스파츠’를 찾는 모험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떠돌이견 ‘치프’는 유일하게 ‘아타리’를 돕는 것에 반대한다. ‘치프’는 자신과 놀고 싶어 하는 ‘아타리’에게 “난 애완견이 아냐. 너에게 관심도 없어”라고 단호하게 얘기하지만 ‘아타리’는 그 마음을 모르는 듯 막대기를 던지고 물어오라고 손짓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스파츠’를 찾는 여정 속에서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서로 교감하며 결국 ‘아타리’의 품에 조용히 안겨있는 ‘치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치프’가 사랑하는 화려한 외모의 쇼독 ‘넛메그’ 또한 겨우 12살인 소년을 도와줘야 한다고 ‘치프’를 설득하며 “우린 애들을 좋아하잖아”라고 얘기하는 장면은 오랜 시간 인간의 친구였던 개들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뭉클해질 것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완성된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를 더하는 영화 ‘개들의 섬’은 6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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