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와 변요한이 놀람과 설렘이 공존하는 생애 첫 만남을 갖는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김태리와 변요한은 각각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과 고애신의 정혼자이자 룸펜인 김희성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와 관련 김태리와 변요한이 마당에 널려진, 하얗고 커다란 이불 홑청 사이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극중 김희성(변요한)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지 10년 만에 정혼자인 고애신(김태리)의 집을 찾아온 장면.
이불 홑청 사이로 보일락 말락 하는 고애신을 지켜보던 김희성은 마당으로 걸어 들어가 “그대의 정혼자 김희성이오”라고 수줍게 꽃다발을 내민다. 하지만 설렘을 드러낸 김희성과 달리,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놀란 고애신은 굳은 표정을 짓는다.
특히 고애신과 김희성은 정혼자임에도 불구, 10년 만에 처음으로 존재를 확인하게 된 상황. 꽃다발을 건네며 호탕하게 웃어 보이는 김희성과 당황한 듯 혼란스러운 눈빛을 드리운 고애신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
김태리와 변요한의 ‘생애 첫 만남’ 장면은 경상남도 함양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극중 상황과 흡사하게 촬영을 시작한 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장면. 두 사람은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 후 안부를 묻는 등 호흡을 맞춰나갔다.
이어 김태리가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준비한 자신의 핫팩을 변요한에게 건네는가 하면, 변요한은 들고 있는 꽃다발의 향기를 맡아보면서 특유의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제작사 측은 “정혼자이지만 서로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이 이 장면을 통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조국애와 의지가 투철한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과 말랑한 룸펜 김희성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화앤담 픽쳐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