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라디오 대타 DJ 얼마 받을까? 친한 사이 교통비로 ‘퉁’쳐요

입력 2018-09-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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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당한 지석진을 대신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를 임시로 진행한 김종국. 사진출처|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라디오 DJ는 매일 청취자들을 만나지만, 휴가나 사고 등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긴다. 이때 ‘대타’가 투입된다. 기존 DJ를 대신해 임시로 진행을 맡는 데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될까. 임시 DJ의 출연료는 보통 ‘거마비’ 수준으로 지급된다. 라디오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출연료가 적어 대타 DJ에게도 많은 금액이 지급되지 않는다. 대개 10만 원대이며, 최대로 책정하더라도 100만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몸값’ 높은 스타들이 적은 출연료로도 임시 DJ를 마다지 않는 데에는 ‘관계’를 더 우선시 여기기 때문이다. ‘대타’들은 제작진이나 DJ의 부탁, 또는 평소 친분을 이유로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다. 또 목소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는 라디오의 매력에 빠져 출연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획사 측에서도 출연료를 놓고 제작진과 조율하는 일이 없다.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김제동이 휴가를 떠나자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임시 진행하고 있다. 김종국은 부친상을 당한 지석진을 대신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를 진행했다. 조정석, 혜리, 변기수 등은 공황장애와 조울증으로 활동을 쉬고 있는 정찬우를 위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김태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KBS 쿨FM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했던 최강희는 “고정이 아니더라도 스페셜 DJ를 하고 싶다”고 자청하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해 임시 DJ도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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