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①] 가을 교복, 섹시하게 입을래? 청순하게 입을래?

입력 2018-09-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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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타들은 공항패션이나 각종 행사장에서 저마다 개성과 취향에 맞는 트렌치코트로 패션 감각을 뽐낸다. 효민(왼쪽)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김태리(오른쪽)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선택했다. 사진제공|연승어패럴·W컨셉

■ 가을 교복 트렌치코트…스타들의 코디법

뒤트임 등 작은 변화에도 다른 느낌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적당
얇은 소재보다 살짝 탄탄한 게 좋아


‘패셔니스타’와 ‘패션 테러리스트’는 한 끗 차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행하는 각종 아이템을 갖추고도 한 가지 실수를 하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트렌드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트렌드 세터와 유행에 둔감한 사람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지난해 눈 깜짝할 사이 수시로 바뀌는 트렌드에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면, 이번엔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보자. 패션, 헤어, 메이크업 등 가장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만 모았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꿀팁’ 정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 무더위가 떠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거리에는 트렌치코트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한 달여 정도 계절을 앞서가는 연예계 패셔니스타들도 일찌감치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었다. 김태리, 설리, 효민, 나나, 손나은, 김아중 등 여성 스타뿐만 아니라 샤이니의 키, 워너원의 황민현 등 남자 아이돌 스타들까지 트렌치코트를 선택하고 있다. 트렌치코트는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잇 아이템’이다. ‘가을 교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게 유행을 타지도 않아 더 선호한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가을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패션 아이템”이라며 “트렌치코트가 지니고 있는 느낌 자체가 밝은 것보다 싸늘함이 강해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 스타들의 ‘가을 유혹’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만인의 애기씨’로 떠오른 김태리와 걸그룹 티아라에서 솔로 가수로 새 출발한 효민의 가을맞이 첫 선택도 트렌치코트다. 각각 두 사람은 패션 화보를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트렌치코트 패션을 선보였다.

김태리는 자신이 모델로 나서고 있는 한 패션브랜드의 가을 화보를 통해 체크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신비로운 이미지의 김태리와 큰 격자무늬의 트렌치코트가 잘 어우러져 가을이 한층 우리 곁에 다가온 느낌을 준다.

김태리가 소화한 체크 패턴의 트렌치코트는 지난해부터 ‘만국 공용의 패션’으로 급부상했다. 가장 기본적인 트렌치코트의 느낌은 살리되 크고 작은 체크 패턴을 가미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효민은 자신만의 섹시함과 통통 튀는 개성을 트렌치코트 하나로 잘 표현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 트렌치코트 안에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와 사이 하이(Thigh High) 부츠를 신어 감각적인 트렌치코트 룩을 완성했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라고 해도, 허리를 묶는 등 작은 변화를 줘서 원피스 스타일이나 재킷 스타일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트렌치코트를 입은 에이핑크 손나은. 사진제공|리에티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트렌치코트를 가장 멋스럽게 입으려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를 선택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길이감이 짧으면 트렌치코트만의 무게감이나 분위기가 떨어진다. 뒤트임의 디자인은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 안에 짧거나 긴 치마, 원피스 등을 입어 걸을 때마다 트임 사이로 옷이 펄럭이며 드러나는 모습이 섹시한 분위기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리와 효민이 전혀 다른 스타일을 연출한 것처럼 트렌치코트는 클래식과 캐주얼로 크게 나뉜다. 클래식은 어깨에 견장장식이나 전체적으로 몸에 붙는 스타일의 디자인이 많고, 캐주얼은 오버사이즈나 드롭 숄더, 가오리 소매, 판초 등 볼륨감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트렌치코트를 고를 때는 너무 가볍고 하늘거리는 얇은 소재보다는 어느 정도 탄탄한 것이 좋다”며 “(트렌치코트가)축 늘어지면 느낌이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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