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글로벌 대세 아이돌? 월드투어가 우릴 키웠죠”

입력 2018-09-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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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대세’를 확인한 갓세븐은 17일 발표한 3집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는 모습. 김진환 기자 kwanghin00@donga.com

■ 정규 3집 ‘Present : YOU’로 컴백한 갓세븐

데뷔한 지 5년차…이번 앨범은 완성형
타이틀곡 ‘럴러바이’ 4개 언어로 수록
세계 팬들과 소통…우리의 존재 이유
일곱멤버 솔로곡 하나씩 담아 의미 커


‘글로벌 대세 아이돌!’

불과 6개월 만에 입지가 확 달라졌다. 7인조 아이돌 그룹 갓세븐(JB·마크·잭슨·진영·영재·뱀뱀·유겸)은 3월 미니앨범 ‘아이즈 온 유’를 발표하고 활동할 당시만 해도 이들을 둘러싸고 “왜 체감인기는 높지 않지?”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이 가진 실력이나 매력만큼 그 결과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갓세븐에 대한 시각과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이견이 없는 “글로벌 대세 아이돌”로 급성장한 덕분이다.

갓세븐이 기존과 다른 대접과 평가를 받게 된 계기는 5월부터 진행한 월드투어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했다. 월드투어를 펼치는 도중 미국 빌보드, 피플, 포브스 등 해외 매체는 이들의 월드투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뤄 화제를 모았고, 7월 미국 폭스5 채널 토크쇼 ‘굿데이 뉴욕’에 출연해 히트곡과 춤 등을 소개했다.

확연히 달라진 인기와 관심은 이들을 더욱 ‘춤’추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었고, 그 자신감은 또 다시 앞만 보고 달릴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더 커졌다. 17일 오후 발표한 3집 ‘프레젠트 : 유’(Present : YOU)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앨범은 완성형 앨범”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데뷔한 지 5년차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지만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우리는 데뷔 후 줄곧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성장이라는 게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유 있는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데뷔 후 지금까지 팬들이 늘어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책임감도 생겼다. 우리가 성장한 모습을 더 자신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룹 갓세븐.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들은 앨범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앨범 제작발표회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돌 가수들이 새 앨범을 발표하기 전 쇼케이스를 열어 신곡 무대를 소개하는 것과 조금 다른 방식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선보이기 전 해당 제작사 측이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언론에 소개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들은 새 앨범에 타이틀곡 ‘럴러바이’를 포함해 총 16곡을 담았다. 특히 ‘럴러바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총 4개국 언어로 수록했다.

“타이틀곡을 4개 언어로 만든 것도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결정하게 된 거다. 한국어로 부른 노래를 들려드리고 이야기를 해도 좋아해주시지만, 현지 팬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노래를 부르면 더 좋아했다.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면서 팬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앨범 이름에 ‘프레젠트’란 단어를 넣은 것도 마찬가지다. 갓세븐에게 있어 인생 최고의 선물(Present)은 팬(YOU)이라는 의미다.

“투어를 다니면서 곡 작업을 했다. 전 세계에 계시는 팬들이 우리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 주시는 걸 느꼈다. 댓글을 통해서도 그런 반응을 알 수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건 정말 다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무대에서 직접 소통해보니까 팬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큰 존재인지 알게 됐다.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앨범에 녹아 스며들었다.”

그룹 갓세븐이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hin00@donga.com


앨범에는 일곱 멤버들의 솔로곡도 하나씩 담겼다. 뮤직비디오도 멤버 전원이 부른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일곱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모두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공개했다. 멤버들이 ‘1인 1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솔로 곡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공개하고 싶어서다. 멤버들은 한 명씩 차례로 올라와 곡에 대한 설명과 작업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JB의 ‘선라이즈’, 마크의 ‘OMW’, 잭슨의 ‘메이드 잇’, 진영의 ‘마이 유스’, 영재의 ‘혼자’, 뱀뱀의 ‘파티’, 유겸의 ‘파인’까지 멤버들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곡들이다. 저마다 곡에 대한 애착이 컸다.

멤버들은 “그동안 갓세븐 멤버로서의 모습만 보여줬다면 멤버 개개인의 인간적인 모습과 저마다의 음악적 성향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활동에 집중한 다음 월드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케이팝을 많이 알린 국민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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