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방송 4회 만에 7% 돌파… 예측불가 전개

입력 2018-09-19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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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의 시청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기록으로 시청률 7%를 돌파한 것.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7.3%, 최고 8.4%를 나타내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지난 회보다 상승한 평균 3.8%, 최고 4.3%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도경수가 연모했던 기억을 떠올려 달라며 남지현의 품으로 쓰러지는 깜짝 엔딩으로 예측불가한 전개가 펼쳐졌다.

생쥐 때문에 호들갑 떨다가 겨우 멍석에서 빠져나온 원득과 홍심. 두 사람이 윗마을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연씨(정해균)의 멍석말이 작전은 성공했지만, “사고무친에다 빈털터리라는 말을 들으니 한없이 울적하다”는 원득 대신 홍심이 일을 해야만 했다. 혼례식에서 신었던 흑화를 찾으러 온 아전(이준혁)을 피해 달아나던 원득은 우연히 장터에 도착했는데, 그의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졌다.

최고급 이불을 고른 원득은 한 푼도 없는 처지에 “참으로 무례하구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말하다 주인에게 소금을 맞고, 주막에서 국밥값으로 윙크를 하고 그냥 나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최고급 비단옷으로 갈아입고 마당에는 비단 그늘막과 벚나무를, 방안에는 비단 금침을 두며 집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 상황을 의아해하는 홍심에게 “형님을 만났다질 않느냐” 했지만, 사실 그에게 돈을 줬다는 기품 있는 사내의 실체는 악독한 고리대금업자 마칠(정수교)이었다.

원득이 손도장까지 찍으며 빌린 서른 냥은 고스란히 홍심의 빚이 되고 말았다. 안 그래도 온 마을에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으로 소문이 난 원득이 고리대금까지 썼고, 반성은커녕 잘못을 전혀 모르니 더욱 화가 났다. 이에 “당장 갈라서야겄어”라고 나섰던 홍심은 이내 생각을 바꿔 “빚 다 갚기 전까지는 천지가 개벽이 난대도 데리고 있을 거여. 낭군이 아니라, 일꾼으로”라며, 돈만 내면 뭐든지 해결해주는 흥신소 ‘해결완방’을 차렸다. 하지만 일을 제대로 해낼 리 없는 원득 때문에 홍심의 분노는 한계치에 다다랐다.

현감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얼핏 기억이 떠오른 원득. “사지 멀쩡한 사내가 왜 아무 일도 안 하겠다는 겨?”라는 홍심에게 “나는 원득이가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일을 하기 싫어서 수를 쓴다고 생각한 홍심은 벚나무를 가리키며 “나랑 이렇게 손가락 걸고 약조했잖아. 호강시켜주겠다고. 날 연모했으니까”라고 둘러댔다. 그리고 원득은 “내가 연모했던 사내는 약조를 잘 지키는 사람이었으니까”라는 홍심의 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다음 날, 물독을 나르기 위해 천우산에 간 원득. 세자의 시신을 찾으러 직접 나선 김차언(조성하)과 마주칠 뻔했지만, 기우제 기억이 얼핏 떠오르면서 두통으로 쓰러져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집으로 돌아온 원득은 물독을 깼다는 소식에 화를 내는 홍심을 진지한 표정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나 역시 괴롭다.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 기억을 떠올려 주거라. 내가 널 연모했던 기억”이라 말하곤 갑자기 홍심의 품으로 풀썩 쓰러지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백일의 낭군님’,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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