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손 the guest’ 김재욱, 부마자 대면에 제대로 터졌다

입력 2018-09-28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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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 김재욱의 도화지 같은 얼굴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6회에서 최윤(김재욱)은 큰 귀신 박일도를 쫓는데 자신의 삶을 걸기로 했지만, 교구의 통보로 인해 구마사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불어 부마자의 환청까지 듣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서늘한 표정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없이 따스한 김재욱의 다채로운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재욱은 엄마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가진 길영(정은채)이 자꾸만 박일도와 연관된 사건에 휘말리게 되자 차가울 정도로 인연을 끊어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된 순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 길영의 엄마가 자신을 구하고 대신 죽음을 맞게 된 것이 그의 머리와 가슴에 가장 인이 박힌 미안함이었기 때문이다. 혹여 길영이 다칠까 더욱 철저히 밀어내려 애쓰는 최윤의 감정이 김재욱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부마자를 대면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김재욱의 강렬한 에너지가 더욱 눈이 부신 한 회였다. 화평(김동욱)과 대립할 때 간혹 폭발하듯 선보인 감정선도 인상 깊었지만, 역시 구마사제로서 의식을 펼칠 때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구마의식 중 부마자의 말에 현혹되기도 하고, 정신을 차린 후 필사적으로 의식을 이어가는 모습은 강렬함 속 인간적이고 따스한 최윤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성당 내에서 환청을 듣게 된 후 얼굴 가득 들어찬 공포와 이내 숙명처럼 받아들인 듯 담담하게 변화하는 표정까지 김재욱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규정이라는 틀 안에 얽매어 살아왔던 최윤이 더 이상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사제로 활동할 수 없다는 제약까지 얻게 된 상황은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김재욱이 극 중 유일한 구마사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부마자들과 맞부딪히며 그려낼 에너지 넘치는 장면들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손 the guest’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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