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소유 “타고난 음색? 가수에게 선물 같은 말”

입력 2018-10-0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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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소유 “타고난 음색? 가수에게 선물 같은 말”

‘음색 퀸’ 소유가 솔로 정규 앨범 PART.2 [RE:FRESH]를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그는 지난 4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타이틀곡 ‘까만밤 (PROD. GroovyRoom, OREO) with Sik-K’을 공개하며 10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이번 소유의 컴백이 더욱 특별한 까닭은 오랜만에 섹시 콘셉트를 들고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 여름을 지배하던 씨스타의 멤버였던 소유의 컴백 무대는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지난 앨범 이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아무래도 앨범 완성도 때문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늦어진 감이 있네요. 그동안 방송에서 언젠가 다시 춤을 추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까만밤’을 통해서 이뤄진 것 같아요.”

그러나 소유의 신곡 ‘까만밤’은 씨스타 때 보여줬던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라틴 장르를 기반으로 소유의 유혹적인 퍼포먼스가 가미돼 씨스타 때보다 한층 더 진화된 섹시함을 전달한다.

“아주 예전부터 제가 솔로로 춤을 추게 된다면 라틴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정해뒀었어요. 그동안 나왔던 라틴 경향의 곡들이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까만밤’을 통해 저만의 첫 스타트를 끊고 싶어요. 앞으로 다른 분들이 들고 나올 라틴 경향의 곡들이 어떨지 궁금해요.”


소유는 “‘까만밤’에서 보여줄 섹시는 씨스타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라틴 장르의 곡임을 짚지 않아도 안무 역시 씨스타와 차별화 된 모습이다.

“이 곡의 가사는 남녀 간의 설렘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안무도 씨스타 때와 달리 더 다양한 안무를 넣으려고 했어요. 예를 들면 남자 댄서와 탱고를 추는 부분이라든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주려고 했죠. 그리고 과거에 건강미와 파이팅이 넘치는 안무와 달리 이번엔 춤 선과 자태를 유심히 봐주셨으면 해요.”

이처럼 소유는 아주 차근차근 단단한 홀로서기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가수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씨스타와의 완전한 단절이나 의식적인 차별화를 시도하지는 않는다. 그는 “7년 동안 해 온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몸이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씨스타로 주로 여름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번 여름엔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긴장이 되더라고요. 해오던 습관이 있으니까요. 이 시기에는 몸을 만들어야 하고, 이 시기는 행사 준비를 하고 그런 것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래도 그동안 여름에 놀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여름은 제대로 즐겼죠.”


소유가 쉴 수 있는 여름을 얻은 대신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것들도 많다. 좋은 곡들을 받기 위해 사람을 만나야 하고 작사 실력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여기에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이니 회사에 확실한 의견을 내고 발매 후 나올 성적표도 온전히 그의 몫이다.



“지난 앨범부터 성적에 대한 부담을 많이 내려놨어요. 한동안 대중이 제게 원하는 음악을 할지, 제가 원하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두고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현재 차트에 다양한 음악들이 있고 어떤 곡들이 잘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제가 원하는 음악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후회를 하지 말자고 정했어요.”

고민 끝에 나온 얼핏 위험해 보이는 결심. 그럼에도 소유는 그가 원하는 음악을 다채롭고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아직 스케치 정도만 그려놓은 상태”라고 평했다.

“저의 음색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해요. 그리고 가수가 음색을 타고 났다는 말을 듣는 건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저는 겨우 솔로 가수로서 스케치를 그려놓은 정도인 것 같아요. 앞으로 그려놓은 스케치가 망쳐지지 않도록 다양한 음악으로 색칠을 하고 싶어요.”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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