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 만개하다…주연 영화 잇단 흥행

입력 2018-10-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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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 스포츠동아DB

‘청춘스타’에서 ‘배우’로.

주지훈이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시절을 맞고 있다. 관객과 대중의 호평 속에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덕분이다.

주지훈은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데뷔하며 로맨스 가이의 면모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다.

2012년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4년 ‘좋은 친구들’, 이듬해 ‘간신’ 등으로 변신을 꾀했다. 이마저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지훈은 한때 침잠하는듯 보였다.

반전은 2016년 찾아왔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를 통해 그는 ‘주지훈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악과 악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이야기의 구성 안에서 형사 역을 연기한 그는 악인으로 변화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2017년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올해 ‘신과함께-인과 연’은 그런 그가 더욱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안겨준 발판이 됐다. 뒤이어 올해 여름 개봉한 ‘공작’도 관객의 선택을 받으면서 주지훈은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과시하며 자신의 위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암수살인’에서의 주지훈. 사진제공|쇼박스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이를 더욱 다져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극중 살인 혐의로 구속된 채 또 다른 범죄를 자백하며 형사 역 김윤석과 치열하게 대결하는 모습은 ‘배우’라는 이름에 값하는 찬사를 보내게 한다.

이 같은 활약상으로 주지훈은 올해 영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까지 높이고 있다. 2006년 ‘궁’으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2015년 ‘가면’으로 S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연기를 통해 본상을 수상한 적이 없는 그가 출연 영화로 흥행과 호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그는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아이템’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성공적인 스크린 활약을 튼튼한 디딤돌 삼아 이제 시청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채비에 나서는 셈이다.

가히 ‘주지훈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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