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정찬 “‘방탄조끼단’ 시즌2 되면 더 거칠어질 것”

입력 2018-10-25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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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정찬 “‘방탄조끼단’ 시즌2 되면 더 거칠어질 것”

언제부터일까. 한 분야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파고드는 이를 ‘덕후’라 부르기 시작했던 건. 그리고 당사자조차 이런 모습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이를 일컬어 ‘일반인 코스프레’라는 말로 지칭하는 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가운데 중견 배우 정찬이 방송을 통해 제대로 밀리터리 마니아임을 드러냈다. 히스토리 채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웹예능 ‘방탄조끼단’을 통해 그는 연예계 대표 밀리터리 마니아로서 마음껏 취미를 누리고 있는 것.

“내가 밀리터리 마니아가 된 건 꽤 오래된 이야기에요. 아버지가 경찰이셔서 어릴 때부터 총기 분해법을 배우는 특수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배우 활동을 하면서 들어온 수입으로 총도 사고 게임도 뛰고요. 그야말로 덕업일치의 생활이라고 할까요?”

정찬은 스스로를 “밀리터리 마니아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과거 ‘정찬의 아드레날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밀리터리 마니아임을 알린 이래 꾸준히 관련 콘텐츠에 흥미를 보였기 때문.

“과거에도 미국에 가서 총기협회 교관 자격증을 가진 분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네이비씰보다 상위 그룹에 있던 분에게 사격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열심히 보는 히스토리 채널에서 이런 예능을 만들어 준다니까 바로 출연을 결심했죠. 부담감 없이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출국했던 것 같아요.”


‘방탄조끼단’은 몽골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총기를 소재로 하는 만큼 여러 제재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지만 정찬은 오히려 “초반에 물갈이를 해 배탈 난 것 외에 촬영 자체는 일사천리였다”고 말했다.

“몽골은 정말 상남자의 나라였어요. 우리를 후원해 주신 분의 인맥 덕에 사격장 섭외, 군경 협력도 정말 쉽게 얻었죠.”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 정찬은 오랜 인연인 태상호 기자와 함께 정말 아이처럼 놀았다. 총기를 다루는 예능인만큼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는 태상호 기자가 전담했고 정찬은 그 안에서 밀러터리 마니아들의 궁금증과 로망을 해결해 주는 역학을 맡았다.

“이번에 다시 한 번 역시 방송은 편집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사실 실제 촬영장에서보다 훨씬 재밌게 만들어졌고 제 반응 역시 잘 편집해 줬더라고요. 아무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예능이라고 해도 역시 제가 배우다보니까 카메라만 돌아가면 연기톤의 리액션이 나오더라고요. 만약 다음 시즌을 한다면 말도 더 거칠게 하고 재밌는 리액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이제 ‘방탄조끼단’은 출범 당시 사측(?)과 제작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하며 의외의 성과를 달성했다. 책임 PD조차도 “연기자들만 몽골로 보내놓고 필리핀 같은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결실이다.

“그동안 밀리터리 마니아로 아주 예전부터 씨를 뿌려놓은 것들이 이제야 싹이 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처음엔 유튜브 예능이라는 말에 좀 걱정이 됐지만 100만뷰 돌파를 하고 나니 확실히 기분은 좋네요.”

사진│히스토리 채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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