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김수미 “노출 강요받아…신성일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

입력 2018-11-02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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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노출 강요받아…신성일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

배우 김수미가 과거 노출을 강요받았지만, 신성일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신성일과 조우한 김수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처녀 때 찍은 영화가 ‘재촬영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러면 촬영을 해줘야 한다. 갔는데 옷을 벗어야 하는 장면이더라. 전부 다. 그런데 그게 추가 장면이다. 대본에 없는 거였다. 그래서 감독한테 ‘이거 못 찍겠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이 나 같은 신인배우한테는 함부로 했을 때다. ‘너’ 이렇게 하더라. ‘야, 너 감독이 하라고 하면 하지 돈은 다 받고’ 이랬다. 그때 신성일 씨가 나서더라. 그때 참 멋있더라. 우리 오라버니 같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수미와 신성일은 영화 ‘잔류첩자’로 처음 만났다. 김수미에 따르면 톱스타였던 신성일은 현장에서 항상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멋진 선배였다. 그런 신성일의 폐암 3기 소식은 후배들과 수많은 영화인의 마음을 울렸다고.

김수미는 “결혼하고 첫 작품이 ‘잔류첩자’인데, 대본에는 없는데 감독이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나보고 옷을 다 벗으라고 하더라. 캐릭터는 군인인데 이북에 남은 (잔류)첩자 역이다. 한 반나절 촬영하지 못했는데, 그때 신성일 씨가 ‘아니 신혼여행 다녀온 새색시한테 갑자기 벗으라고 하면 벗겠냐. 오늘 촬영 접자’고 했다. 이렇게 해서 무마시켜줬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신성일은 “나는 이 이야기를 하니깐 알았지 그때는 몰랐다. 그건 지나가는 이야기 중에 작은 이야기다. 김수미 씨로서는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김수미는 시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돌아가신 이후 심적으로 힘들었던 일화도 털어놨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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